김동찬 부산시 학교운영위 협의회장 “입시 교육 시달리는 학생들, 학교 밖 활동 활성화 할 것”

강원태 기자 wk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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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분야에 오래 몸 담아 온 저의 경험을 살려 학생들의 학교 밖 활동을 활성화하고, 학부모·학생이 학교 운영의 실질적인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발휘할까 합니다.”

청소년 시설·단체와 협약 체결 추진

청소년지도자 경력 인정 받아 당선

운영위원들 역량 강화 연구 활동도

최근 부산시 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 회장에 당선된 김동찬(51) 부산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 센터장은 당선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부산시 학교운영위원회 협의회는 초중등교육법에 의거해 운영 중인 학교운영위원회 운영위원들 간의 정보 교환과 협력을 통해 지역 실정과 특성에 맞는 교육을 창의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 활동을 전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결성된 협의체이다.

동래원예고 학교운영위원장이기도 한 김 신임 회장은 부산시 인문계고, 특성화·특수학교, 남부·동래·북부·서부·해운대교육청 등 7개 협의회 소속 임원 28명이 선거권자가 돼 실시한 선거에서 28표 중 20표를 얻어 당선됐다.

“제가 특성화·특수학교 학교운영협의회 소속이라는 불리한 여건에도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것은 저의 오랜 경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 회장은 1996년 부산시 청소년활동진흥센터(과거 자원봉사센터)에 청소년지도자로 들어가 운영부장, 사무국장, 센터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역량을 발휘해 왔다. 부산시 청소년단체협의회 사무처장도 겸직하고 있다. 청소년 활동가가 협의회 회장에 당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김 회장은 “학생들이 입시 위주의 공부에 시달리다 보니 학교 밖 활동이 많이 위축돼 있다”고 진단한 뒤 “학교 밖 활동 활성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협의회와 청소년 시설·단체 사이에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청소년들이 자기주도적인 참여와 활동을 통해 현재를 즐기고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종합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학부모와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단위 학교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성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김 회장은 밝혔다. 이를 위해 운영위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활동, 지역사회와의 거버넌스 구축, 교육감과의 간담회 정례화 등의 조치를 취해 나갈 계획이다.

김 회장은 “고등학교 때 동아리연합회 회장을 맡는 등 수련활동을 하며 청소년지도자의 꿈을 꿨다. 6년간의 군 장교 생활을 접고 전역한 뒤 센터에 들어간 것도 젊었을 적 꿈을 이루기 위한 선택이었다. 앞으로 오로지 청소년이 활동하기 편하고, 행복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활동을 인정받아 대통령·행자부장관·문화관광부장관 표창장 등을 받았다.

윤현주 선임기자 hohoy@busan.com

사진=강원태 선임기자 wkang@


강원태 기자 wk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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