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춘·박은옥 ‘사람들’ 들고 부산행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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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 박은옥 공연 모습. 부산문화 제공 정태춘 박은옥 공연 모습. 부산문화 제공

가요계의 음유시인 정태춘이 데뷔 40주년을 맞아 신보를 들고 부산을 찾아왔다.

정태춘은 지난 4월 30일 7년만의 새 앨범 ‘사람들 2019’를 발매했고, 이를 기념해 10일과 11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정태춘 박은옥 공연을 연다. 이번 앨범은 정태춘 박은옥의 딸이자 뮤지션이기도 한 정새난슬이 “나이 들어 아빠 목소리가 더 좋아졌으니 지금 목소리로 젊은 시절의 노래를 불렀으면 좋겠다”는 권유에서 출발했다.

데뷔 40주년 맞아 최근 새 앨범 발매

10~11일 부산시민회관 ‘전국투어’

정태춘의 독집 형태로 발매된 이번 앨범은 지난해 서울 연남동으로 이사해 새 보금자리에서의 가족 이야기를 담은 ‘연남 봄 날’ 등을 담고 있다. 그리고 5집 ‘북한강에서/바람’에 수록된 ‘들 가운데서’는 정새난슬과 아버지 정태춘이 주고 받으며 부른다. 아울러 박은옥 정새난슬과 함께 부른 ‘이런 밤’ 과 ‘사람들 2019’ ‘외연도에서’ ‘고향’ ‘나그네’ ‘빈 산’ 등 8곡이 수록됐다.

‘외연도에서’와 ‘연남, 봄 날’은 신곡이며 ‘사람들 2019’를 제외한 나머지 5곡은 기존 음반 수록곡을 다시 불렀다. ‘사람들 2019’는 1993년 8집에 수록된 ‘사람들’의 새로운 버전이자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연남동으로 새로 이사온 정태춘 부부의 동네 풍경부터 손녀와의 일상, 비정규직 노동자, 동남아 신부들의 국제 결혼 등 2019년 현재 이 시대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도 정태춘 특유의 음유하는 목소리로 깊이를 더한다.

이번 40주년 공연에서는 관객들과 함께 보낸 대한민국의 굴곡진 지난 40년을 되짚고, 노래로 소통하며 묵묵히 곁을 지켜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정태춘 1집, 박은옥 1집 노래부터 지난 4월 발매한 40주년 기념음반까지 대표곡들을 모두 들려준다. ▶정태춘 박은옥 전국투어 ‘날자, 오리배’=10일 오후 8시, 11일 오후 7시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7만 7000~9만 9000원. 1544-1555. 김효정 기자 teresa@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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