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정장 무료로 빌려 드립니다”
경남도, 광역도 단위 첫 면접 정장 대여 시행
3박 4일간 1인당 연간 5회까지
“청년 여러분들께 면접 정장 무료로 빌려 드립니다. 합격을 빕니다.”
경남도가 구직 청년들에게 면접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사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청년들에게 구직 활동에 드는 경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되는 것이다. 김경수 도지사가 취임한 이후 청년들이 처음 제안한 이 사업은 광역도 단위에서는 처음 시행한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 명칭을 ‘슛골(Suit Goal)’로 정했다. 이는 영어 단어 ‘Suit’(정장)와 ‘Goal’(골)을 합친 것으로 청년들에게 친숙한 축구 용어를 빌어와 쉽게 기억하고, 동시에 취업에 골인하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담았다.
경남에 살거나 도내 대학에 다니는 구직 활동 중인 만 19∼34세 청년이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며, 3박 4일 동안 1인당 연간 5회까지 면접 때 입을 정장, 셔츠, 블라우스, 넥타이 등을 무료로 대여한다.
학교, 공공기관, 기업체 등에서 시행하는 모의면접 때에도 면접 정장을 빌릴 수 있고 택배로도 받을 수 있다.
신청을 희망하는 청년은 주소지 또는 도내 대학에 재학 여부와 연령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 면접이나 모의면접 참여를 확인할 수 있는 증빙 자료를 첨부해 경남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이번 사업에는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시티세븐상가 내 제나비테일러 창원점과 김해시 어방동 제나비테일러 김해점, 진주시 강남동 살로토 진주점 등 3곳이 동참한다. 윤난실 경남도 사회혁신추진단장은 “이 사업은 비록 규모는 크지 않지만 청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청년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예산을 확대해 정장 대여 업체를 군 단위 지역까지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백남경 기자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