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중심지혁신포럼 ‘금융역량향상운동’] 금융웰빙 원하면 ‘금융건강검진’부터 먼저 받으세요
금융중심지혁신포럼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금융역량향상운동’에 나선다. 금융중심지혁신포럼 제공
금융중심지혁신포럼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함께 부산시민의 금융 역량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건전한 투자 문화를 육성하기 위해 ‘금융역량향상운동’을 펼쳐나간다고 13일 밝혔다.
금융역량향상운동은 ‘금융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이용해 시민들이 모바일로 자신의 투자적합도를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2분 만에 파악하게 함으로써 본인에게 맞는 현실적인 투자목표에 따라 무리한 투자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지침을 제시한다. 금융건강검진 사이트(www.realmetest.com)를 통해 위험관리성향, 투자기간, 건강, 소득현황, 수입안정성, 투자지식 등 20개 안팎의 질문을 통해 본인의 금융건강점수를 파악할 수 있다. 200여 명의 대학생 봉사단이 시민들의 모바일폰으로 금융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분석결과를 그 자리에서 바로 보충 설명하도록 짜여 있고, 시민들은 금융건강검진 점수에 따라 안정적 투자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재무 상담을 인근 금융기관에서 요청하면 된다.
이해도 높이고 건전한 투자문화 위해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함께 마련
모바일로 본인의 금융건강점수 파악
인근 금융기관서 재무상담 요청 가능
금융감독원이 한국은행과 실시한 ‘2018년 전 국민 금융이해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16개 OECD 회원국에 비해 ‘금융지식’ 분야보다 ‘금융 행위’ 와 ‘금융 태도’ 부분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금융상품선택, 장기 재무목표 보유, 평소 재무상황 점검, 과소비 경향 등에 있어서 OECD 16개국 평균에 크게 미흡하다. 또 실제 알고 있는 금융지식에 비해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어 금융사기에 빠질 위험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중심지혁신포럼은 이에 투자자가 자신을 제대로 파악해 본인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선순환 장기투자 문화를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금융역량향상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금융역량향상운동은 금융 행위와 금융 태도의 개선을 위한 투자자의 위험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머신러닝기법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저축과 위험자산의 자산분배를 판별할 수 있는 투자자 적합도 분석에 주안점을 둔다. 일반적으로 금융기관들의 로보어드바이저는 위험자산 내에서의 펀드 분배를 다루지만, 일반인들에게 선행되어야 하는 분석은 저축(무위험자산)에서 이동해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적정비율의 결정이다. 금융중심지혁신포럼 이유태 회장(부경대 교수)는 “투자의 첫걸음은 본인의 위험성향으로 감내할 수 있는 만큼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리한 투자실패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본인이 감당할 수 없이 너무 많이 위험자산에 투자해 그 결과가 나쁘게 나왔을 때라는 것이다. 이 회장은 “금융역량향상운동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동시에 궁극적으로 금융웰빙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참여하는 대학생 봉사단도 금융상담 등 생생한 현장 경험을 통해 금융 역량이 크게 향상돼 부산금융중심지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