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통제영의 밤 문화를 즐긴다…통영서 문화재 야행 이벤트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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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으로 꾸며질 경남 통영시 삼도수군통제영지. 통영시 제공 화려한 조명으로 꾸며질 경남 통영시 삼도수군통제영지. 통영시 제공

400년 전 삼도수군통제영의 밤거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조선시대 경상·전라·충청 3도 수군의 본영이었던 경남 통영에서 내달 7, 8일 양일간 통제영의 밤거리를 화려하게 수놓을 ‘2019 문화재 야행’ 이벤트가 열린다. 문화재 야행은 지역의 특색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야간문화 향유 프로그램이다.

국보 305호 세병관을 중심으로 복원된 삼도수군통제영지 일원에서 진행될 이번 행사의 주제는 ‘12가지 보물을 찾아라!’. 夜景(야경,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夜路(야로, 밤에 걷는 거리), 夜史(야사,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夜畵(야화, 밤에 보는 그림), 夜說(야설, 공연), 夜食(야식, 음식), 夜市(야시, 진상품 장시), 夜宿(야숙,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등 ‘8夜’를 테마로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야경에는 통제영 경관조명과 간접조명을 활용한 은하수 등 만들기 체험, LED 어린이 놀이동산, 미디어아트를 체험할 수 있다. 야로에선 12가지 보물찾기, 행사장 내의 통제영 투어, 해설과 함께하는 서포루 투어가 진행된다.

야사는 다양한 패키지 형태의 조선공방의 생활을 이해하고 갓일, 나전, 소목, 두석, 소반, 대발, 부채, 대장장이, 거북선 용두, 해녀 태왁, 거북선, 종이 투구 등 체험을 통해 전통문화를 학습할 수 있다.

야화는 조선시대 전통 갑옷과 투구 전시, 그림자놀이 야설에는 개막식, 전통무예 시연, 야행 댄스파티, 어쿠스틱 로망의 밤마실, 무형문화재 공연, 퓨전국악공연, 무예 시연·체험, 그림자 인형극 등 다채로운 볼거리, 체험거리로 채워진다.

야식에는 이상희 요리연구가와 김현정 셰프가 조리한 ‘통영 너물밥’을 맛보며 국악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단, 야식 프로그램은 사전예약이 필요하다.

야시에선 통영시장애인종합복지관 N프리마켓과 함께하는 프리마켓과 통영의 무형문화재와 장인이 빗어낸 작품 10가지를 절반 가격에 구매하는 경매전이 진행된다. 수익금은 이웃돕기 성급으로 쓰인다. 야숙은 숙소에서 펼쳐지는 이색적인 공예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통영시 관계자는 “통영의 풍부한 문화예술 자산과 조선시대 삼도수군통제영의 역사, 유·무형 문화재를 만날 수 있는 소통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체류형 관광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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