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이소정(사진)이 4일 부산에서 처음으로 단독공연을 연다.

경기민요 이수자인 이소정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창 안비취 이춘희 김영임 이호연 선생에게 국악을 배우며 탄탄한 기본기와 전통 그대로의 창법을 구사하고 있다.

경기민요 이수자 전통 창법 구사

회심곡부터 섬마을 선생님까지

역동적이고 웅장한 무대 준비

지금까지 서울과 수도권, 외국에서 주로 공연을 했으나 4년 전 부산에 터를 잡으며 본격적으로 부산에서 경기민요 알리기에 나섰다. 그동안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에 ‘이소정 국악연구소’를 설립해 어린이부터 중장년층에게 소리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부산의 소리꾼’ 이소정으로 본격적인 신고식에 나선다.

공연에선 경쾌하고 흥겨운 경기민요 모음곡을 비롯해 ‘회심곡’과 부산 수영소리 중 하나인 ‘풀노래’를 들려준다. 또 이미자의 노래로 유명한 ‘섬마을 선생님’ ‘처녀뱃사공’ 등 가요도 준비돼 있다. 소리꾼 이소정이 부르는 전통가요의 색다른 맛이 느껴진다.

공연의 첫머리는 경기민요 중 명상곡으로 알려진 대곡 ‘제비가’를 이소정과 이소정 국악예술단 단원들이 다 같이 부른다.

이소정은 “부산에선 경기민요 공연이 드문 것 같다”며 “경기민요는 아리랑만 해도 600여 곡에 이를 정도로 방대하다.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매력을 지닌 국악과 민요 공연을 활발하게 열 계획이다”고 전했다.

정영진 부산시 문화재위원이 사회와 해설을 맡았으며 경기도립국악단 함영선 수석단원과 성남시립국악단 공윤주 상임단원이 특별출연한다. 이소정 국악예술단 단원들과 티밴드블루악단, 춤꾼들도 함께 해 다이내믹하면서 웅장한 무대가 펼쳐진다. ▶경기민요 이소정의 소리여행=4일 오후 7시 30분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 관람료 2만~3만 원. 1600-1803. 김효정 기자 teresa@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