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치료]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이 최선! 정기 검진은 필수!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자궁경부암은 유일하게 백신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한 암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자궁경부암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후 예방백신이 개발됐고, 현재 만 12세 여아에게 무료로 접종되고 있다. 그렇다면 백신을 접종하면 자궁경부암이 100% 예방될 수 있을까?

최근 여대생 A 씨는 국가 건강검진으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았다. ‘결과에 이상이 있으니 추가검사를 받아보라’는 말을 받고 A 씨는 병원을 다시 찾았다. 검사결과 자궁경부암 고위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며 자궁경부 상피내암종으로 확인됐다. A 씨는 2년 전에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맞았는데,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속상해 했다.

20~30대 젊은 여성층 증가세

백신 맞으면 70% 정도 예방효과

나머진 정기 검진으로 확인해야

예방 접종 부작용 수일 내 회복

남성도 발생할 수 있어 접종해야

부산백병원 산부인과 변정미 교수는 “백신은 전체 자궁경부암의 70% 정도에 예방 효과가 있고, 그 나머지는 정기적인 검진으로 체크해야 한다. 만 20세 이상의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매년 세포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전체 환자수 감소, 20~30대 여성은 증가

2018년 12월에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2년에 한 번씩 국가검진으로 시행되는 자궁경부암 검진과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의 결과로 보인다. 그러나 전체 자궁경부암 환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20~30대 젊은 여성에서의 자궁경부암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주로 성접촉 때문에 감염되는데, 감염되었다고 해도 모두 자궁경부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자궁경부암은 갑작스럽게 암으로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암까지 진행되는 동안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하더라도 1~2년 사이에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없어질 수도 있다. 일단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자궁경부의 정상 세포가 이형세포로 변형된다. 이러한 이형세포가 암세포로 되기까지는 10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암이 되기 전단계인 자궁경부 상피내암 단계를 거치게 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 자궁경부 세포가 변성되면서 5~15년 정도의 기간을 거쳐 이런 단계에 이른다. 그러므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더라도 자궁경부암 검사를 통해 병변을 빨리 확인하고 치료한다면 암까지의 진행은 예방할 수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이외에도 이른 성생활 시작, 흡연, 다수의 성 파트너 등 다른 요인들도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거론된다.

만 9세부터 25~26세까지 접종 권장

자궁경부암의 증상으로는 비정상적인 질출혈, 악취가 심한 질분비물, 골반통, 요통 등이 있다. 초기에는 이러한 증상이 없을 수도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정기검진 이외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접종이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현재 100여 가지 타입이 알려져 있다. 국제보건기구(WHO)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중에서 타입 16, 18, 31, 33, 35, 39, 45, 51, 52, 56, 58, 59, 66을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 중 16번 유형을 1등급 발암 요인으로 분류했다. 16형과 18형은 자궁경부암에서 발견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자궁경부암 백신은 2가, 4가, 9가가 개발됐다. 2가 백신을 맞으면 인유두종바이러스 16 18형을, 4가 백신은 6 11 16 18형을, 9가 백신은 16 18 6 11 31 33 45 52 58형을 예방할 수 있다.

백신접종은 9세부터 25~26세까지 권장된다. 26세 이상이더라도 성생활을 시작하지 않았거나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적은 여성은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른 성경험, 발병 연령 낮춰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접촉 때문에 남녀 모두 감염 대상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남성들은 보균자이면서도 대부분 무증상이어서 여성에 비해 백신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하지만 남성에게서도 적은 빈도이지만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음경암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성관계를 통해 파트너 여성을 감염시킬 가능성도 있으므로 남녀 모두 접종하는 것이 예방 효과가 더 크다.

백신의 부작용으로 예방접종을 기피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백신 접종 이후에 통증, 주사 부위 발적, 부어 오름, 두드러기가 발생할 수는 있다. 그 외 근육통이나 경한 발열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수일 내에 회복된다. 부작용을 염려해 자궁자궁암 예방접종을 기피하는 것보다는 백신 접종의 유익한 효과가 크므로 적정연령에서 예방접종은 권장된다.

변정미 교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성관계로 인해 전파될 수 있으므로 이른 성 경험이 결국 자궁경부암의 발병연령을 낮추고 있다. 10대 청소년들에게 성관련 질환에 대한 예방교육도 함께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