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등대, ‘한국 대표등대’로!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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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를 훌쩍 넘기며 부산항 관문을 든든히 지켜온 부산의 등대가 근대 문화의 유산으로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113년 동안 부산 앞바다를 묵묵히 비춰온 영도등대를 ‘7월 이달의 등대’로 선정한다고 2일 밝혔다. 해수부는 또 ‘올해의 등대’로 선정된 가덕도등대(사진)를 고증작업과 연구결과를 토대로 내년 초 국제항로표지협회(IALA)에 ‘우리나라 대표등대’로 추천할 예정이다.

해수부, 국제항로표지협회 추천

113년 역사 영도등대 ‘7월 등대’

1909년 건립된 가덕도등대(부산 강서구 대항동 가덕도 남쪽 끝 동두말 소재)는 2002년 신(新)등탑이 설치되기 전까지 부산항, 마산항, 진해항을 오가는 선박의 항해표지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가덕도등대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으로 건축된 복합 건축물로서, 대한제국 황실문양인 오얏꽃 무늬가 새겨져 있고, 당시에 흔치 않았던 화장실과 욕실이 실내에 있는 구조로 근대건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문화재로 꼽힌다.

또한 1906년 12월 처음 불을 밝힌 영도등대는 부산 태종대공원 동남쪽 끝에 설치돼 100년 넘게 부산항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해오다가 시설 노후화로 2004년 새로 건립됐다. 높이 35m의 백색 원형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인 영도등대는 등대동, 전시동, 휴게동 등 3개동으로 구성됐다.

송현수 기자 songh@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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