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발암물질, '붉은 수돗물' 피해 학교 3곳서 '총 트리할로메탄' 검출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서 소화전 수돗물 검사[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 시민단체가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 학교 3곳의 수돗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이 나온 근본 원인을 밝혀달라고 환경부와 인천시에 촉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7일 보도자료를 내고 "붉은 수돗물 피해지역 학교 162곳을 대상으로 한 환경부 수질검사 결과 지난 1일 3곳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발암물질인 총 트리할로메탄(THMs)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다"며 "발암물질이 나온 원인을 밝히고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환경부와 인천시에 촉구했다.
해당 환경부 수질검사에 따르면 이달 1일 가좌초등·가좌중·가림고등학교 등 3곳에서 채취한 수돗물에서는 총 트리할로메탄이 기준치 0.1㎎/L를 초과한 0.122∼0.167㎎/L가 나왔다.
환경부는 이 결과를 같은 달 3일 확인하고 다음 날인 4일 해당 학교와 교육청에 안내한 뒤 수돗물 급식을 중단했다.
이어 해당 학교 저수조를 청소하고 수질검사를 재차 시행했다. 검사 결과 총 트리할로메탄은 기준치보다 낮은 0.021∼0.035㎎/L로 측정됐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발암물질이 나온 학교 3곳이 수돗물 급식학교인 점과 저수조 청소 뒤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하로 나온 점을 들어 학교 저수조를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암물질인 총 트리할로메탄은 수돗물 정수과정에서 주입되는 염소와 상수원수에 들어있는 브롬·유기물 등과 반응해 생성된 소독부산물이다.
소독부산물은 휘발성이 강해 수돗물을 냉장고에 넣기 전 실온에 수 시간 놓아두거나 끓이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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