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핫플레이스’ 부산 영도 청학동서 ‘카페거리 영화제’ 열린다
사진은 부산 영도구의 '신기산업'. 부산일보DB
카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부산 영도에서 국내 최초 ‘카페거리 영화제’가 열린다. 민간에서 시작된 영도 카페 ‘붐’을 관에서 이어받아 지속가능한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오는 9월 5~6일 이틀간 개최
지역 특색 담은 독립영화 10편
‘신기산업’ 등 카페 4곳서 상영
지속가능한 ‘관광 콘텐츠’ 기대
청학카페거리영화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특색 있는 카페가 모여 있는 부산 영도구 청학동 일대에서 9월 5~6일 이틀간 ‘제1회 청학 카페거리 영화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상영작은 청학동에 있는 카페 ‘신기산업’ ‘신기숲’ ‘카린’ ‘모티브’에서 상영된다. 영화제에서는 지역적 특색을 담은 국내 독립영화 10편을 감상할 수 있다. 영화제는 동서대학교 링크사업단 사업으로 진행되며, 조직위는 동서대 링크플러스사업단과 청학2동 행복복지센터, 청학2동 주민자치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영화제가 열리는 청학동 일대는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지역을 기반으로 한 개인 카페가 즐비한 곳이다. 영도는 부산 16개 구·군 중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 ‘스타벅스’가 없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영화제 작품 또한 지역적 특색을 살린 작품들로 구성된다. 경쟁 부문 상영작에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영상 크리에이터의 작품이나 단편 영상이 상영되고 이 중 대상 1편, 최우수상 3편이 선정된다. 나머지 비경쟁 부문은 영도 지역을 담은 영상, 카페를 주제로 한 영상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조직위 박승근 사무국장은 “영도는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만큼 지역을 기반으로 한 카페가 많다” 며 “이런 점을 살려 영화라는 콘텐츠를 접목한 카페 영화제를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카페 관계자들은 민간과 구청이 함께 행사를 꾸린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카페 ‘신기산업’ 이성민 대표는 “그동안 여러 가지 행사들을 카페 차원에서 열어왔지만 지속이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구청에서 나서 지속가능한 콘텐츠를 제시하고 우리와 함께 꾸려 나가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