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기반 나노 신소재 산학연 협의체 추진

서준녕 기자 jumpjump@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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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메조세공 실리카 복합 나노 신소재’의 대량 생산에 성공한 ㈜씨이엔(CEN)이 부산, 울산, 경남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실리카 밸리’를 꿈꾸며 나노-바이오소재 관련 산학연 협의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첨단 소재에 대한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 ㈜씨이엔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외 산업계에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 기업 ㈜씨이엔 주도

'메조세공 실리카' 대량 생산

대학·바이오기업과 기술 교류

"일본산 첨단소재 대체 기대"

‘메조세공’이란 2~50나노 크기를 의미하는 ‘메조’ 크기 물질에 미세한 구멍들을 내는 기술을 의미하며, 실리카는 모래와 유리의 구성 물질로 이산화규소(SiO2)를 말한다.

2013년 6월 지역의 스타트업 기업으로 출범한 ㈜씨이엔은 올 6월부터 실리카 복합 나노 신소재를 적정 비용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양산 설비를 개발했다. 이 설비를 통해 ㈜씨이엔은 ‘실리카 메조포러스 볼’(SMBTM)을 생산하고 있다. 이 제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지는데 ‘메조세공 실리카 나노파티클’(SMBTM-MSN)과 이 안에 주요 금속나노입자와 나노합금을 포접화해 기능화한 제품인 ‘SMBTM-Numbers’가 그것이다.

나노·바이오 소재산업에서 기초물질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실리카는 광범위한 산업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씨이엔의 메조세공 나노 실리카는 실리카 속에 무수히 많은 구멍이 뚫려 있는 다공성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SMBTM-MSN과 SMBTM-Numbers의 이러한 특성과 구조는 바이오산업 뿐 아니라 촉매와 신소재 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4차 산업혁명의 선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MCM-41이라는 물질이 1991년 미국 모빌(Mobil)사에서 개발된 이후 아직까지 다공성 구조의 MSN을 대량 생산하는 기업은 전무한 상태라고 ㈜씨이엔은 강조하고 있다.

현재는 미국의 나노컴포직스(nanocomposix)사가 거의 유일하게 소량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도 g당 8000달러를 호가한다.

㈜씨이엔에서는 기존의 고압·고온의 물리적 제조 방식이 아닌 정압·정온의 분자자기조립 방식을 통해 이들 제품을 생산한다. 이런 방식은 친환경·친생태적일 뿐 아니라 적정 비용의 소규모 설비로도 단기간 내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씨이엔의 이요한 대표이사는 “나노신소재 분야 기술연구소와 스타트업, 중소 벤처기업들과 산학연 협의체를 통한 상생과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며 “부산대, 부경대 등과의 기술 교류와 바이오기업과의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일본산 나노 신소재에 대한 대체재로서의 다양한 기능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서준녕 기자 jumpjump@busan.com


서준녕 기자 jumpjump@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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