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문화원 초청 부산 방문 유소프 가자 말레이시아 동화작가 “아이들 예술 느끼고 즐기는 모습, 부모의 지지 지속돼야”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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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교류재단 아세안문화원은 지난달 28일 말레이시아 유명 동화작가인 유소프 가자를 초청해 ‘알기 쉬운 말레이시아’를 주제로 강연을 열었다.

‘알기 쉬운 말레이시아’ 강연에 나선 유소프 가자 작가는 “아세안문화원의 강연에 나서게 돼 기쁘고, 한국 아이들과 좋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그림동화 ‘노마콩쿠르’서 최우수상

‘알기 쉬운 말레이시아’ 주제로 강연

“동화책은 아이나 부모에게 꼭 필요”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난 가자 작가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공부하며 동화작가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그는 세계 3대 그림동화 공모전 중 하나인 노마 콩쿠르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세계 유명 동화작가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아내인 자키아 씨와 결혼한 뒤에는 부부가 함께 아랍에미리트와 중국, 미국 등 전 세계를 돌며 아이들과의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가자 작가는 이번 방문에서도 아내와 함께 동행해 부산 지역 어린이들에게 동화책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화가가 되려는 꿈을 갖고, 그림은 물론 책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며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야 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다 보니 지금까지 동화작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야호〉를 비롯해 〈Mother& Child〉, 〈집을 지어요〉, 〈내 곰은 어디에?〉 등 40권 이상의 동화책을 발간해 전 세계 어린이와 부모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가자 작가는 지난 2016년 한국 동화작가인 이한상 작가와 함께 〈코끼리가 수놓은 아름다운 한글〉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의 동화책에는 모두 코끼리가 주인공 또는 이미지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동화책이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에게도 꼭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가자 작가는 자신의 동화책을 통해 인간과 자연, 신의 관계를 언급하며 전 인류의 보편적인 공통점을 자주 담고 있다. 연령대와 국적, 성별과 관계 없이 전 인류 누구나 동화책을 평가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주안점을 주고 있다.

가자 작가는 “아이들이 인위적으로 어떤 가르침이나 가치 등을 주입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며 “동화책에 담긴 내용을 토대로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나와 어른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이 무성한 잎을 가진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부모로서 그 모습을 바라보기도 하고 지원도 해주면 아이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가자 작가는 “‘알기 쉬운 말레이시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본 한국 아이들의 매우 창의적인 모습도 인상적이지만, 그 아이들의 감정을 공유하려는 부모님들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아이들이 예술을 느끼고 즐기는 모습을 부모님들이 지속적으로 지지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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