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부일영화상] ‘한국영화 틀 깼다’ 각본상 경합 치열… 분야 넓힌 미술·기술상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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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부산일보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2019 부일영화상 본선 심사위원단 회의에서 심사위원들이 후보 작품을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23일 오후 부산일보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2019 부일영화상 본선 심사위원단 회의에서 심사위원들이 후보 작품을 놓고 토론을 벌이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2019 부일영화상’의 본심 심사 현장은 이름값만큼이나 뜨거웠다. 부산일보사가 제정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상이자 공정한 영화상이라고 이름난 부일영화상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심사위원단은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지난 23일 부산일보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부일영화상 본선 심사는 3시간 넘게 진행되며, 격론이 오가는 현장이었다.


부일영화상 본선 심사 완료


임권택 감독 심사위원장 맡아

‘강변호텔’ ‘기생충’ ‘군산…’ 등

다섯 작품 최우수작품상 후보에


국제금융단지 내 드림씨어터

10월 4일 시상식 현장서 발표

인기스타상 내일부터 투표 가능

만장일치부터 격렬한 토론까지


본심 심사위원단은 올해도 임권택 영화감독(동서대 석좌교수)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심사위원으로 김성수 영화감독, 김이석 동의대 영화학과 교수, 남동철 부산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문관규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교수, 박진홍 〈부산일보〉 문화라이프부 부장, 윤성은 영화평론가, 임호 백석대 문화예술학부 교수(방송연기자협회 이사), 전찬일 영화평론가, 허문영 영화의전당 프로그램 디렉터(이하 가나다 순)가 참석했다.

부일영화상 최고의 영예라고 할 수 있는 최우수작품상과 최우수감독상을 놓고 심사위원단은 가장 긴 시간 토론을 벌여 최종 수상작과 수상자를 결정했다. 최우수작품상 후보로는 ‘강변호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기생충’ ‘암수살인’ ‘천당의 밤과 안개’가 올랐다. 최우수작품상은 제작사 대표가 받는다. 최우수감독상 후보는 김태균(암수살인) 봉준호(기생충) 이병헌(극한직업) 정성일(천당의 밤과 안개) 홍상수(강변호텔)다.

남녀 주·조연상 역시 심사위원단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재투표를 거쳐 선정된 부문도 있고, 만장일치로 수상자가 결정된 경우도 있었다. 남우주연상 후보로는 기주봉(강변호텔)을 비롯해 설경구(생일) 주지훈(암수살인) 최우식(기생충) 한석규(우상)가 올랐다. 여우주연상에는 김향기(증인) 전도연(생일) 조여정(기생충) 천우희(우상) 한지민(미쓰백)이 이름을 올렸다.

가장 격렬하게 갑론을박이 오갔던 분야는 각본상이었다. 기존의 한국영화에서 많이 볼 수 없었던 유형의 각본이 올해 특히 많았다는 평이었다. 각본상 후보는 곽경택·김태균(암수살인) 문충일(극한직업) 봉준호·한진원(기생충) 신동석(살아남은 아이) 이상근(엑시트)이다.

올해 부일영화상 중 가장 달라진 부문은 미술·기술상이다. 특수효과, 무술 등 기술 부문이 영화에 차지하는 역할이 커짐에 따라 미술과 더불어 기술 분야도 함께 포함했다. 미술·기술상에는 미술 분야에서 김병한(PMC: 더 벙커) 류성희(나랏말싸미) 박일현(스윙키즈) 이하준(기생충)이, 특수효과 분야에서는 윤대원(안시성)이 후보에 올랐다.

신인감독상, 신인 남·여연기상은 신선한 인물이 후보에 올라 한국영화의 미래를 밝게 했다. 촬영상은 압도적 표차로 수상자가 정해졌고, 음악상은 재투표 과정이 있었지만 최종 투표에서 한 명이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2019 부일영화상은 드림씨어터에서

1958년 국내에서 처음 제정된 부일영화상은 1973년 중단됐다가 2008년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해는 2008년 이후 부활 12년째를 맞아 제28회 부일영화상 개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8월 11일부터 올해 8월 10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총 629편을 대상으로 16개 부문에서 상을 준다. 심사위원이 선정하는 14개 부문과 관객의 투표로 뽑는 남녀 인기스타상 2개 부문이다. 10월 4일 열리는 2019 부일영화상 시상식 현장에서 모든 분야 수상자를 발표한다.

앞서 지난 12일 열린 부일영화상 예심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한 13개 부문에서 후보작과 후보자를 5배수 선정했고, 본심에서 수상자가 정해졌다. 유현목영화예술상은 본심 심사에서 심사위원단의 토론 끝에 결정했다.

올해 부일영화상은 기존과 다른 장소에서 관객을 맞는다.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국제금융단지 내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1700석 규모의 극장으로 최첨단 무대 시설과 훌륭한 사운드 시설을 자랑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부산MBC와 네이버를 통해 시상식이 중계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사전 행사로 지난해 부일영화상 수상자의 핸드프린팅 이벤트도 마련돼있다.

남녀 인기스타상은 27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달 3일 오후 5시까지 부일영화상 홈페이지(builfilm.busan.com)에서 할 수 있다. 본선에 오른 24편 작품의 주·조연 배우를 대상으로 남녀 각 5명씩까지 투표 가능하다.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권, 항공권, 식사권 등 푸짐한 경품이 주어진다. 시상식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부일영화상 홈페이지에서 추후 선착순 응모를 통해 가능하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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