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과 촌부리 현지에 꽃피워 낸 한국과 태국의 우정
지난 30일 부산대 제28기 해외봉사단 및 부산교대 연합해외봉사단 해단식 개최
부산대 태국 해외봉사 부라파대학 부속학교. 부산대학교 제공.무더웠던 지난 여름의 열기를 뚫고 부산대학교 학생들과 부산교육대학교 학생들이 여름방학 동안 태국 수도 방콕과 인근 도시 촌부리를 찾아 태국 학생들에게 한국의 K-POP문화와 교육, 첨단기술 등을 가르치며 큰 호응 속에 봉사활동을 펼쳐 태국과 한국의 우정을 두텁게 하고 돌아왔다.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지난 30일 오후 부산 동래구 온천장 한 음식점에서 '제28기 부산대학교 해외봉사단' 및 '부산대ㆍ부산교대 연합해외봉사단'해단식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김비아 학생부처장(심리학과 교수)을 단장으로 학생 27명 등 30명으로 구성된 '제28기 부산대 해외봉사단'은 태국 방콕 인근의 촌부리에 소재한 부라파대학과 부속학교에서, 정재훈 단장(분자생물학과 교수)을 중심으로 30명이 활동한 '부산대ㆍ부산교대 연합해외봉사단'은 방콕 싸라윗타야학교에서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17일까지 18일간 각각 해외봉사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이들 봉사단은 또한 봉사활동 기간 중인 8월9일 저녁에는 촌부리에 소재한 방샌비치 워킹스트리트에서 한국 전통악기 공연과 태권도 시범, K-POP노래와 댄스 등 공연을 펼치며 한국문화를 알리고 소개해 태국 현지 주민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제28기 부산대 해외봉사단'은 촌부리 부라파대학교 대학생들과 부라파대학 부속학교 중ㆍ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글과 미술 교육, 태권도와 K-POP댄스, 3D프린터와 드론 제작 및 작동 기술 등을 가르쳤다.
부라파대학 부속학교는 이번에 처음 봉사활동이 이뤄졌는데, 서먹했던 처음 분위기와 달리 학생들의 성실하고 열정적인 교육봉사 활동이 현지 태국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부속학교 측은 "내년에도 부산대 봉사단이 꼭 와주길 바란다"며 자체 예산편성과 교통편 제공 및 추가 요청하는 프로그램 등을 제시해 감동을 주었다.
또 부산대 학생들은 부라파대학 부속학교 교사(校舍) 건물 벽에 '어린왕자'를 소재로 한 벽화를 예쁘게 그려 현지 중고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줬으며, 건강계단 설치 등으로 큰 반응을 얻었다.
한편 '부산대ㆍ부산교대 연합해외봉사단'도 태국 수도 방콕에 위치한 싸라윗타야학교에서 중ㆍ고등학생들에게 전통음악, 미술, K-Pop 댄스, 3D 프린터 메이킹, 태권도 등 현지 요청에 의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 현지 학교와 학생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대금과 모듬북, 사물놀이 등 한국 전통음악 교육과 함께 K-Pop 댄스, 태권도 품새와 태권무, 격파시범, 3D 프린터와 드론 메이킹 교육 등 한국 문화예술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속 IT강국인 한국의 기술 역량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지난해에도 부산대와 부산교대 연합해외봉사단이 찾아갔던 방콕 싸라윗타야학교 학생들은 봉사단의 귀국길에 직접 공항까지 대거 찾아와 깜짝 환송을 하는가 하면, 귀국 후에도 봉사단이 그려놓은 벽화 앞에서 단체로 모여 그리움과 인사를 전하는 동영상을 직접 촬영해 보내와 이날 해단식에서 학생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이들 해외봉사단은 교육봉사 활동과 길거리 공연 등을 위해 5월 봉사단 모집 후 2개월이 넘는 긴 시간 동안의 준비와 연습 기간을 가졌다.
이근모 부산대 학생처장은 이날 해단식에서 "이번 제28기 해외봉사단은 더 많은 준비와 현지에서의 모범적인 활동으로 태국 현지 대학과 학교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켰고, 감동을 남기고 돌아왔다"고 격려하며, "우리 학생들도 전공직무 역량 강화와 리더십 향상에 큰 도움이 되어 이번 해외봉사활동을 계기로 각자 앞으로 우수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주기를 바란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정순형 선임기자 jun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