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양대 실험실 창고에서 질산 누출…인명피해 없어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의 한 대학 실험실 물품 창고에서 질산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휴일이라 건물 안에 사람이 없어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 30분께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 종합연구관의 한 실험실 물품 창고에서 화학약품 누출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화재감지기가 울리자 현장을 확인한 보안요원이 실험실 창고 문틈으로 화학약품 냄새와 함께 흰색 연기가 빠져나오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소방이 출동해 현장을 확인해보니, 질산 20ℓ를 보관하던 용기가 찢어져 1~2ℓ가량의 질산이 누출된 상태였다. 소방은 누출된 질산이 다른 물질과 만나 화학 반응을 일으키면서 가스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질산은 매우 강한 산성 물질로, 피부에 닿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고 흡입할 경우 인체에 유해하다. 소방은 누출 원인을 찾아 방제 작업을 벌이고, 3시간 후 대기 중에 질산이 검출되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상황을 종료했다.

소방 관계자는 “문틈을 통해 연기가 복도와 강의실로도 일부 퍼진 상황이었으나, 휴일이라 학교에 사람이 없어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