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 줄잇고 기간제 교사 늘고…부산교육청 ‘교단 안정화’ 골머리
부산의 학교 현장에서 기간제 교사 비중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 명예퇴직을 선택한 교사가 수년째 폭발적으로 늘면서 신규 임용 교사가 그 공백을 메워 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명퇴 교사 매년 500명 선
기간제 교사 4000명 시대 임박
교육청, 명퇴 규모 축소 등 검토
부산시교육청의 교육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현재 시교육청 소속 교사는 모두 2만 8690명이다. 그리고 이 중 3553명(12.3%)이 기간제 교사다.
현장의 기간제 교사 비중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2751명이던 기간제 교원은 2015년 처음으로 3000명을 넘어섰고 곧 4000명을 넘어설 기세다. 그 사이 정규 교사는 2014년 2만 7596명이던 것이 2019년 2만 5137명까지 줄었다.
기간제 교사가 늘고 있는 건 최근 2년 사이 정규 교사의 명예퇴직이 급증한 탓이다. 4차산업혁명 등 혁신적인 수업을 강조하는 분위기 때문에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교사가 늘고 있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교사 자연감소분을 감안해 시교육청이 한 해 신규로 채용할 수 있는 교사 수는 400명 안팎. 그러나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공립학교 명예퇴직 교사가 지난해와 올해 다시 500명대로 껑충 뛰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내년부터 명예퇴직자 신청 기간과 수용 인원 등을 재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명예퇴직 규모를 줄이는 데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이미 퇴직 쪽으로 마음이 기운 교사를 그대로 교단에 세우는 게 과연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느냐는 것이다.
결원은 늘고 있지만 무작정 ‘교단 안정화’를 명분으로 퇴직과 휴직을 막을 수도 없는 시교육청의 고민은 임용 규모를 파격적으로 늘린 ‘2020학년도 신규임용시험 시행계획’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내년에 선발이 완료되는 부산의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 교사는 총 465명이다. 시교육청은 유·초등 부문에서만 지난해 선발 인원인 273명보다 임용 규모를 192명이나 늘린 셈이 됐다.
권상국 기자 edu@
권상국 기자 edu@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