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년 전 삼도수군통제영 밤거리, 2020년에 한 번 더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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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문화재청 공모 사업에 선정

6월 열린 상반기 문화재야행. 통영시 제공 6월 열린 상반기 문화재야행. 통영시 제공

내년에도 조선시대 경상·전라·충청 3도 수군의 본영인 삼도수군통제영의 밤거리를 거닐 수 있게 됐다.

경남 통영시는 올해 첫 선을 보여 호평을 받은 ‘통영 문화재 야행’이 2년 연속으로 문화재청 공모 사업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문화재 야행은 지역의 특색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야간문화 향유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문화재청 공모 사업을 통해 5억 4000만 원을 지원받은 통영시는 지난 6월 첫 축제를 열었다.

당시 국보 305호 세병관을 중심으로 복원된 삼도수군통제영지를 배경으로 夜景(야경,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夜路(야로, 밤에 걷는 거리), 夜史(야사,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夜畵(야화, 밤에 보는 그림), 夜說(야설, 공연), 夜食(야식, 음식), 夜市(야시, 진상품 장시), 夜宿(야숙,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등 ‘8夜’를 테마로 한 다채로운 체험·전시·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덕분에 이틀간 무려 2만여 명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내달 4~5일에는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반기에는 이순신 장군이 초대 통제사로 부임한 삼도수군통제영을 중심으로 지역의 유·무형의 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 축제는 여기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한다. 독특한 통제영 문화를 기반으로 문화 관광 콘텐츠와 무형 유산이 어우러진 명품 축제로 다듬는다. 특히 △통영오광대·남해안별신굿 등 예능 분야 △통영갓일·나전장·소목장·두석장·소반장·통영대발 등 기능분야 △삼도수군 무과시험(전통무예대전)·전통국악과 퓨전국악 공연·통제영 양로연·전통공예품 경매전 등 관람객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무대로 꾸민다.

통영시 관계자는 “내년에는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오직 통영에서만 보고,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야간형 문화 이벤트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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