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누드 작품으로 희화화 한 사진작가 논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과거 여성 모델을 학대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사진작가가 최근 화성연쇄살인 사건을 희화화하는 누드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다.
26일 오후 한 사진 갤러리에는 '화성연쇄살인 누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은 습지와 폐차된 차량, 나체 여성 등 미쟝센을 활용해 화성연쇄살인 사건 현장을 연상시킨다.
승용차 트렁크에 들어간 여성이 하반신을 내놓은 모습, 트렁크 위나 차량 인근에 여성이 시체처럼 널브러진 모습, 얼굴을 천으로 가린 채 공포에 떠는 듯한 자세, 전신을 검은색 천으로 가린 남성이 나체 여성을 들어올린 모습 등이 연출됐다.
작성자 김가중 작가는 작품명을 [ ‘진짜 가짜뉴스’ 김가중의 가짜뉴스 시리즈 중에서]라고 밝히며 "이 작품들을 촬영하던 시절 당시 화성 연쇄살인사건으로 사회가 어수선하고 온갖 루머들이 난무하던 시절이었다. 화성의 어느 들판에 버려진 폐 자동차를 오브제로 화성 사건을 희화화하였다. 영화 '살인의 추억'은 그 후에 제작되었다"는 설명을 붙였다.
27일 오전 11시 30분 현재까지 이 게시물은 약 1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사진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좋은 주제다. 이런 주제 좋다" "섬뜩하다. 잘 보고 간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강간 살해 당한 피해자를 누드로 표현한건가"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고인의 유가족이나 관계자가 보면 마음이 언짢을 듯 하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할게 있고 안 할게 있다" "스스로 희화화라고 밝히다니" 등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져나왔다.
김 작가는 2009년에는 여성 모델들을 학대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국내 최초로 여성 음부를 촬영한 사진작품을 담은 '대한민국 개성파들'이라는 사진집을 냈는데, 여성의 알몸에 원색 물감을 쏟아붓는 '페인팅 퍼포먼스' 작품들이 일부 여성들의 비난을 받았다.
당시 언론 보도에서 여성들은 해당 사진들에 대해 "예술이 표현할 수 있는 한계를 넘었다"며 "모델과 여성을 학대한 것이다. 같은 여성 입장에서 수치심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작가는 "페인팅 퍼포먼스는 미술, 사진예술에서 애용돼온 방식 중 하나"라며 여성을 비하하거나 학대할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 작가는 누드만을 전문 촬영해 온 작가로, '대한민국 개성파들' '몽골 여대생 집단 포르노그래피 촬영 사건' '칸느 누드비치 몰카 촬영기' 등을 펴낸 바 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