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해 동양대 총장.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표창장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 인물인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이 자유한국당 의원과 논의한 후 관련 입장을 결정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최근 최 총장과 40년 이상 알고 지낸 측근인 동양대 근무자와 표창장 논란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는 제보자 A씨와 B씨가 출연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당시 대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최 총장은 표창장 논란과 관련 8월 26일 재단 이사회를 열었고, 27일 서울에서는 한국당 의원 2명을 만났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최 총장 측근은 "정경심 교수 때문에 8월 21일부터 다 준비하고 있었다. 어떻게 갈 거냐 갈림길에 서 있었다. 조국 편 잘못 들었다가는 한국당이 정권 잡으면 학교 문 닫아야 된다. 한국당이 놔두겠냐"며 27일 최 총장이 서울에서 한국당 의원 2명을 만났다는 내용이 담겼다. 제보자는 이중 한 의원은 최 총장 측근과 초등학교 동창으로 친근한 사이라고도 전했다.

녹취록에서 최 총장 측근은 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재정 지원 청탁을 거절했고, 이에 최 총장이 "열 받아서 안 해야 될 이야기까지 다 해버렸다"고 말했다.

이 녹취록을 공개한 이유와 배경에 대해 A씨는 "(최 총장 측근을) 우연히 만났을 때 '학교가 힘들지 않냐'고 물었더니 30~40분에 걸쳐 스스로 학교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며 "측근이라는 분이 이런 이야기를 시작해서 우연치 않게 녹음을 하게 됐다. 과연 국회의원을 만났을까 물어보고 싶어서 제보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녹취록에 등장한 한국당 의원들은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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