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 ‘컴펫니언’ 대표 물에 녹는 반려동물 배변봉투 ‘푸푸백’으로 해외 공략 ‘시동’
반려동물과 한 지붕 밑에 사는 ‘펫팸족(Pet+Family)’이 1000만 명을 넘어선 지 오래다. 동물들은 집안에서 아들·딸로 불리며 엄연한 가족으로 대접 받는다.
하지만 동물을 키우는 반려인과 동물을 키우지 않는 비반려인과의 완전한 화합은 아직 묘연하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반려동물이 산책하면서 뿜어내는 배설물도 그 중 하나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외부 배변활동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많은 반려인들이 귀찮거나 더럽다는 이유로 배변봉투를 사용하지 않는다.
배설물과 봉투 화장실서 원스톱 해결
크라우드 펀딩 목표액 1546% 초과
“아마존 입점, 미국 일본 수출 계획”
부산의 1인 창업기업 ‘컴펫니언’의 김민철 대표(34)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간편하고 위생적인 배변봉투를 개발했다. 물에 녹는 배변봉투 ‘푸푸백’(사진)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기존 배변봉투의 경우 반려동물의 배설물과 봉투를 따로 분리해 변은 화장실에, 봉투는 일반쓰레기로 처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친환경 배변봉투 푸푸백은 폴리비닐알코올(PVA) 수용성 소재로 제작돼 변기 등 물에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분해된다. 배설물과 배변봉투를 그대로 물에 넣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반려인들의 수고로움을 덜어낼 수 있다. 공원 화장실에서 처리가 가능한 덕분에 반려인들은 더이상 냄새나는 배변봉투를 들고다닐 필요가 없다.
물에 녹는 배변봉투 ‘푸푸백’
친환경성도 강조했다. 푸푸백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에서 실시한 4대 중금속 검출 테스트를 통과됐다. 인체에 무해한 페인트로 봉투색상과 문구를 프린트해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지난 6월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시장에 출시된 푸푸백은 당초 목표액을 1546% 초과 달성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성공적인 론칭 이후 현재는 쿠팡, 네이버 스토어, 롯데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동물병원 등 오프라인 유통경로도 확장하고 있다.
푸푸백을 개발한 김 대표는 창업 전 중국에서 무역 관련 업무를 하는 등 해외 경험을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일본 등 반려동물 선진국에 푸푸백을 수출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 대표는 “10월부터 아마존에 입점해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전문 무역상사 등을 통해 일본 수출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 역시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는 펫팸족이다. 그러다보니 누구보다 반려인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헤아릴 수 있었다. 김 대표는 “반려인과 비반려인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고 싶은 마음에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며 “반려동물과 생활하면서 필요한 소모품을 정기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