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 ‘기생충’ 박명훈 “봉 감독에게 ‘리스펙트’… 덕분에 마음놓고 연기”

박진홍 기자 jhp@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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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을 촬영했던 일분일초 매순간이 저에게는 기적과도 같았습니다.”

2019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은 영화 ‘기생충’에서 오근세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박명훈(44)에게 돌아갔다. 오근세는 영화에서 박 사장네 가사도우미 문광(이정은 분)의 남편. 박명훈은 ‘기생충’이 제72회 칸영화상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지하실 남자’ ‘그 분’으로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박명훈은 영화에서 독특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느릿느릿한 말투와 섬뜩한 눈빛도 기억에 남지만 압권은 역시 그가 목이 터져라 외치는 ‘리스펙트(respect)’라는 단어였다. 그는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 수상 소감에서 ‘기생충’을 함께 만든 봉준호 감독에게 깊은 리스펙트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박명훈.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박명훈.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박명훈은 “봉 감독님께서 처음 ‘기생충’ 대본을 주셨을때, 그 충격과 감동이 다시 떠오른다”며 “현장에서 감독님 특유의 인간에 대한 배려와 배우를 향한 믿음을 가져주셔서 정말 마음 놓고 집중해서 오근세라는 인물을 연기할수 있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여년간 배우 생활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올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과 가족들의 변치않는 믿음이 아니였나 생각한다”며 “그 믿음으로 계속 달려올수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달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명훈은 영화 ‘스틸 플라워’(2015), ‘눈길’(2015)‘, ’재꽃‘(2016) 등 주로 독립영화에 출연해 이름을 알려왔다. 주로 평범한 소시민 역을 맡았다. 봉준호 감독과는 ‘재꽃’에서 인연을 맺은 후 관계가 ‘기생충’으로 이어졌다. ‘기생충’은 박명훈이 출연한 첫 상업 영화이기도 하다. 박진홍 기자 jhp@busan.com



박진홍 기자 jhp@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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