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부일영화상] 작품상 ‘기생충’ 곽신애 대표 “고향 부산에서 좋은 상 받게 돼 꿈만 같아”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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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기생충) 곽신애 대표. 강원태 기자 wkang@ 2019 부일영화상 최우수작품상(기생충) 곽신애 대표. 강원태 기자 wkang@

“‘기생충’을 하면서 행복한 순간이 많았고 작품을 찍을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5월 칸에 이어 고향 부산에서 좋은 상을 받게 돼 꿈만 같습니다.”

‘기생충’을 제작한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는 감격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2019 부일영화상에서 ‘기생충’은 최우수작품상을 포함해 6개 부문의 상을 받았다.

곽 대표가 무대에서 가장 많이 한 말은 ‘의미심장하다’ 였다. 그는 “24년 동안 저를 키워 준 부산에서 큰 상을 받아서 의미심장하고 감사하다”면서 “부일영화상 시상식에 왔더니 처음 제작한 한국영화인 ‘해피엔드’의 전도연 배우가 계시고, 평소 존경하는 선배님인 정성일 감독님이 계신 것도 의미심장하다”고 말했다.

‘기생충’은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이후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북미권 영화제에 초청받았고, 11일 미국 등 북미지역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 프랑스, 베트남에서 역대 개봉 한국영화 중 관객 수 1위를 달성하는 등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곽 대표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는 미국 개봉을 앞두고 지금 뉴욕에 계시는 데 보고 싶다”며 “영화에 참여한 모든 배우와 스태프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그분들을 대신해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동료 영화인에 대한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영화는 즐겁고 재밌는 일이지만 상당히 고통스러운 일이기도 하다”면서 “30년이 지나 보니 이런 날도 오더라는 말을 해 주고 싶다. 지금 당장 힘든 영화인이 계시다면 좋아하는 일의 고통을 견디면서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온다”고 격려했다.

조영미 기자 mia3@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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