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혁신서비스 11건 추가] 카드 긁는 건 옛말… 이젠 얼굴로 간편 결제하세요
신한카드는 얼굴만으로 결제하는 ‘페이스페이(Face Pay)’ 서비스를 선보인다. 신한카드 제공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본인 얼굴만으 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지급결제 서비스가 올 연말 선보인다. 또 해외에 나갈 때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서 환전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되고,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거래는 송금인에게 경고 메시지로 위험성을 알리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신한카드 ‘안면결제 서비스’ 연내 도입
KCB, 보이스피싱 방지 경고알람 전송
하나카드, 금융계좌 없이 체크카드 발급
한투증권, 금융투자상품권 온라인 거래
대구은행, 항공사 통한 환전 서비스
금융위원회는 최장 4년간 관련 규제를 면제해주는 금융부문 혁신금융서비스(규제샌드박스) 11건을 추가로 지정했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신한카드는 안면인식 결제서비스인 ‘페이스 페이(Face Pay)’ 서비스를 내놓는다. 페이스페이는 실물카드나 스마트폰 없이도 얼굴만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생체정보 기반 서비스다. 눈·입·코·턱 간의 각도와 거리, 뼈의 돌출 정도, 얼굴 골격을 포함한 100가지 이상의 특징을 3D(3차원) 카메라로 추출해 인증센터에 등록하고, 각 가맹점에서 얼굴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면 결제가 되는 식이다. 단말기가 얼굴을 인식해 실제 결제를 하기까지 1초면 충분하고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써도 인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카드는 이 과정에서 실제 얼굴 이미지 정보를 저장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소비자 입장에선 카드나 스마트폰을 소지하지 않고도 결제가 가능해 편의성이 증대되고, 지급수단의 도난·분실·파손 위험이 없어 전자금융거래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맹점주도 결제업무를 간소화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LG CNS와 협업해 페이스페이 전용 단말기를 개발 중으로, 올 연말 서울의 한 대학교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구내식당이나 편의점에서 시범운영한 뒤 안정성 평가를 거쳐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용정보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보이스피싱·착오송금 예방 서비스를 내놓는다. 송금인이 입력한 수취인 계좌와 휴대전화 번호의 명의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경고 알람을 전송한다.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통한 금융투자상품권 거래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한국투자증권은 소비자가 한국투자증권 상품권을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사거나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 상품권을 한국투자증권 앱에 등록하면 투자할 수 있다. 단 온라인쇼핑 플랫폼에서 개별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상품권은 하루 최대 10만원으로 제한된다.
DGB대구은행은 고객이 항공사 체크인 데스크에서 환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 4월께 선보인다. 은행의 환전 업무를 항공사에 위탁해 고객이 출국 전 은행을 방문할 필요 없이 출국 당일 발권과 동시에 외화수령까지 할 수 있다. 대구은행 고객은 항공사 앱에서 항공권 구매와 환전 신청을 동시에 하고, 공항에서 체크인 할 때 외화를 현금으로 수령하면 된다.
하나카드는 금융계좌가 없어도 선불 전자 지급 수단에 쌓인 포인트를 체크카드에 담아 오프라인에서도 쓸 수 있게 하는 서비스를 내년 1월 출시하고, 웰스가이드는 모바일 앱으로 연금을 확인해 흩어진 연금 정보를 모아 맞춤형 은퇴 설계를 지원하는 연금자산 포트폴리오 자문 서비스를 내놓는다. 이 밖에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50세대 미만 아파트의 부동산 시세를 산정하는 서비스(4차혁명)와 1원을 송금해 출금 동의를 제공하는 서비스(케이에스넷),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소상공인 신용평가 서비스(SK텔레콤), 대출 상품 비교 서비스(카카오페이·로니에프앤) 등이 내년에 출시된다.
이들 서비스의 추가 지정으로 혁신금융서비스는 총 53건으로 늘었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1년이 되는 내년 3월까지 혁신금융서비스를 100건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금융법령에 익숙하지 않은 핀테크 기업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핀테크 기업 맞춤형 감독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혁신금융사업자가 고의 또는 중과실이 아닌 위반사항을 저질렀을 때 면책하는 제도를 검토해 나간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