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양극화로 인한 부산 1인 가구 급증, 예사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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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사회적 고립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장래가구특별추계에 따르면 2025년 부산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전체의 32%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2015년에는 27%로 넷 중 한 가구에 가까웠지만 2025년 셋 중 한 가구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2035년과 2045년에도 각각 34.9%와 36.2%로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유의해서 봐야 할 것은 개인적 선택뿐만 아니라 비자발적 1인 가구 비율도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는 점이다.

문제는 생각보다 더 심각하다. 수치가 통계청보다 훨씬 더 많이 잡히는 부산시 주민등록인구통계는 부산의 1인 가구가 이미 셋 중 한 가구 수준을 넘어서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올해 5월을 기준으로 부산의 1인 가구는 54만 3550가구로 전체 가구 148만 9073가구 중 36.5%에 이른다. 구·군별로 1인 가구 비율을 살펴보면 중구가 54.3%로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섰다. 그 뒤를 이어 동구(47.5%), 서구(45.8%), 부산진구(41.5%), 수영구(40.4%)의 순으로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은 외로움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부산연구원, 부산복지개발원, 부산여성가족개발원 등의 조사에 따르면 부산의 1인 가구 대부분이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인 가구’의 위험성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다. 특히 '사회적·경제적 양극화'가 1인 가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저소득층 1인 가구의 증가가 두드러진다는 점은 좋지 않은 현상이다. 부산이 ‘고독사의 도시’로 불리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만큼 부산의 사회적 고립과 경제적 양극화 문제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사회적 고립은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고, ‘고독사’로 곧장 연결된다. 그런 만큼 사회적 고립에 대하여 부산시 차원의 적극적이고도 가시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부산은 노인 인구가 늘어가는 노년도시이자 지방소멸의 한 가운데에 있는 위기의 도시다. 외로움, 고독사를 비롯하여 사회적 고립은 부산이 해결해야 할 현안과 다름없다. 부산은 이제 극단적인 선택이 없는, 사람 살 만한 도시를 지향해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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