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스타 눈앞에서”…부산 BMW 챔피언십, 7만 갤러리 몰렸다
27일 휴일을 맞아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참여한 스타 골퍼들의 경기를 갤러리들이 지켜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옛 아시아드CC)에서 개막해 27일 막을 내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LPGA 국내 대회 역대 최다 관객 기록을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국내 대회 역대 최다 관객 동원
세계적 경기 지역민 참여 열기
27일 이 대회 메인 스폰서인 BMW그룹코리아에 따르면 24~26일 3만 7000여 명, 대회 마지막날인 27일 약 3만 3000명이 입장해 총 7만여 명의 갤러리가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까지 열린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2017년 기록한 역대 최다 갤러리 6만 3000여 명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LPGA 측은 “이번 대회 갤러리 수는 올해 LPGA 투어 30개 대회 가운데서도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대회 전 이미 흥행을 예상했다. BMW 프리미엄 패키지 티켓과 BMW 럭셔리 클래스 패키지 티켓의 경우 1~3차에 걸친 얼리버드 티켓이 매진됐기 때문. 이 같은 열기에 암표상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많은 갤러리가 몰린 것은 국내 유일 LPGA 대회로 LPGA 투어와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해 볼거리가 많았다는 점, 선수 사인회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 여기에 대니엘 강과 최혜진, 허미정 등 지역 연고 선수들의 출전 등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산 지역의 경우 2002년 한·일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대규모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없었던 상황에서 세계적인 대회가 열려 지역민들의 참여 열기도 뜨거웠다.
BMW코리아 측은 대회 유치 때만 해도 내부적으로 지방의 대규모 행사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LPGA 국내 대회 역대 최대 갤러리,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 브랜드 홍보 성공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자이젠 대회의 안정적 유지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분위기다.
BMW코리아는 2021년까지 같은 골프장에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지역 골프 대중화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흥행 성공의 한편으로 아쉬운 부분도 적지 않았다. 대규모 대회를 앞두고 부산시와 주최 측은 갤러리들이 몰릴 것에 대비해 갤러리 주차장을 3곳 마련했지만 모두 대회장에서 10㎞나 떨어진 데다 갤러리들이 몰릴 때는 대기 시간이 1시간 이상 걸려 불만이 적지 않았다. BMW코리아 측은 “지역민들의 열기 덕분에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됐다”면서 “주차장 문제는 부산시와 협의를 통해 내년부터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 djbae@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