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계 유력 인사들도 발길 돌려, 이튿날에도 '조용한 장례식'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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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서 손주와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서 손주와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어머니 故 강한옥(92)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부산 남천성당에는 30일 오전 일찍부터 정치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앞서 조용하게 가족장을 치르겠다는 문 대통령 의사에 따라 조문은 하지 못한 채 돌아갔다.

故 강 여사의 장례 이튿날인 30일 남천성당에는 오전 일찍 오거돈 부산시장,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등이 방문했다. 성당 근처에 관사를 둔 오 시장은 출근길에 들러 성당 내부까지 들어갔으나 조문은 하지 못했다. 김 의원은 전날 오후 11시에 이어 30일 오전 7시에 성당을 찾았지만 출입은 할 수 없었다. 부산에서 1박을 한 김 의원은 "어쩔 수 없다"며 발길을 돌렸다. 전날에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이호철 전 수석도 방문했지만 빈소 내부는 들어가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모친인 강한옥 여사 빈소가 마련된 부산 남천성당에 국무위원 일동 명의로 된 근조화환이 장례식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반송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조용한 장례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힌 대로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거절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 모친인 강한옥 여사 빈소가 마련된 부산 남천성당에 국무위원 일동 명의로 된 근조화환이 장례식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반송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조용한 장례를 치르겠다는 뜻을 밝힌 대로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거절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빈소에는 조화도 들여지지 못했다. 국무위원 일동 명의의 조화가 30일 오전 일찍 도착했으나 돌려 보내졌다. 전날 이재명 경기지사의 근조기도 성당 입구에서 돌려 보내졌다.

이승훈 기자

부산일보 | 문재인 대통령 모친인 강한옥 여사가 29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모친상을 치르는 것은 처음이다. 디지털본부 김강현 PD·최효빈 대학생 gangdoo@


이승훈 기자 lee88@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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