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오픈뱅킹’ 고객 선점 무한 경쟁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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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앱만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송금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최근 선보이면서 무한경쟁 시대를 맞은 은행들이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BNK부산은행 제공 하나의 앱만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송금할 수 있는 ‘오픈뱅킹’ 서비스가 최근 선보이면서 무한경쟁 시대를 맞은 은행들이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BNK부산은행 제공

‘오픈뱅킹’ 서비스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되면서 은행들이 고객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픈뱅킹 서비스란 은행의 송금, 결제망을 표준화시켜 하나의 앱만으로 모든 은행의 계좌를 조회하고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은행들이 오픈뱅킹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앱 하나로 모든 은행의 계좌를 관리할 수 있는 만큼 ‘슈퍼 앱’이 등장해 독식할 가능성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18일부터는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 전문은행과 토스, 뱅크샐러드와 같은 주요 핀테크 기업도 오픈뱅킹에 합류할 예정으로, 오픈뱅킹을 둘러싼 무한경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시범 서비스

참여 10개 은행 마케팅 차별화

슈퍼앱 시장 독식 우려에 대비

신한, 최고 3.0% 금리 상품

KB, 최고 100만 원 현금 지급

NH농협, 50만 원 이하 무료 송금

BNK부산은행 모바일앱 고도화

빅데이터로 종합 금융조언 서비스

경남은행 선착순 현금 5000원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KEB하나·KB국민·IBK기업·NH농협·BNK부산·경남·제주·전북은행 등 10개 은행을 대상으로 한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가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되면서 은행들은 각자의 서비스를 선보이며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픈뱅킹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우대금리와 리워드를 제공하는 신상품을 출시했다. ‘신한 인싸 자유적금’은 타행 계좌에서 해당 적금에 이체하는 경우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1년 만기 상품이다. 기본금리 연 1.50%에 오픈뱅킹 이용 동의 시 연 0.50%, 오픈뱅킹을 통해 타행계좌에서 해당 적금으로 출금 이체 시 입금 건별 연 1.0% 금리가 적용돼 최고 연 3.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KB국민은행과 함께하는 오픈뱅킹 타행계좌 등록 이벤트’를 마련했다. 영업점 직원이 발송한 문자메시지(SMS)링크를 통해 다른은행 계좌를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총 740명에게 추첨을 통해 최고 100만 원의 현금을 지급한다. 이벤트는 12월17일까지 진행된다. ‘열린다 KB! 오픈뱅킹 이벤트’는 비대면에서 ‘다른은행 계좌등록 이벤트’와 ‘서비스 체험 이벤트’ 등 두가지 방식으로 12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은행 계좌등록 이벤트는 타행계좌 등록 고객을 대상으로 총 400명을 추첨해 삼성 갤럭시노트10 350개와 삼성 갤럭시 폴드 50개를 경품으로 지급한다. 우리은행은 ‘원(Won)뱅킹으로 세상 편하게 살자!’ 이벤트를 12월15일까지 실시한다. 다른 은행에 보유 중인 입출식 계좌를 우리WON뱅킹에 등록한 고객 선착순 2만 명을 대상으로 GS쿠폰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추가로 추첨을 통해 다이슨 드라이기, 에어팟, 백화점 상품권 등도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금융 통합 플랫폼인 ‘NH스마트뱅킹’과 인터넷뱅킹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에서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시행해 다른 은행 계좌 50만 원 이하 무료 송금, 환전 90% 우대 등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방은행들도 고객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비대면 거래가 더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환경에서 규모가 큰 시중은행들과의 정면 승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BNK부산은행이다. 부산은행은 최근 모바일 거래에 대한 전수 조사를 마치고 모바일뱅킹 앱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고객의 모든 금융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자산관리서비스를 출시하고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금융상품 혜택과 소비패턴 분석부터 투자까지 종합 금융조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오픈뱅킹 이벤트로 모바일뱅킹과 썸뱅크에서 타행계좌를 등록한 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5000명에게 이미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제공했다. 부산은행은 또 이달 말까지 썸뱅크에서 다른 은행 계좌를 등록하고 이체한 고객 중 1033명을 추첨해 LG전자 트롬 스타일러(1명), 다이슨 드라이어(2명), 스타벅스 기브티콘(1000명) 등을 증정한다.

BNK경남은행 오는 12월 17일까지 ‘오픈뱅킹 서비스 기념 대고객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투유뱅크앱(App)을 이용해 오픈뱅킹에 신규 가입하거나 이체하면 추첨을 통해 푸짐한 경품을 준다. 신규 가입한 선착순 501명에게는 현금 5000원을 지급한다. 정기예금에 200만 원 이상, 정기적금에 월 2만 원 이상 신규가입한 고객 가운데 6명을 추첨해 1등(1명) 30만 원권·2등(2명) 20만 원권·3등(3명) 10만 원권 등 백화점 상품권을 보내준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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