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태석 신부 두 번째 이야기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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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이 부족해도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여기 왔다.”

‘울지마 톤즈: 슈크란 바바’

선종 10주기, 내년 1월 개봉

‘의사’로서 역할 집중 조명

마지막 모습 최초 공개도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로 많은 사람에게 희생정신을 전파했던 고(故) 이태석 신부가 2번째 다큐멘터리로 돌아온다. 부산 서구 출신으로 아프리카 수단의 톤즈에서 의료봉사를 통해 아낌없이 희생한 이태석 신부의 일대기를 담은 2번째가 다큐멘터리가 선종 10주기를 맞아 내년 1월 극장가를 찾는다. 이번 영화에서는 전작 ‘울지마 톤즈’에서 미처 담지 못한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소장 인터뷰 영상과 신부의 마지막 모습 등이 최초로 공개되며, 성직자인 동시에 ‘의사’로서의 그의 모습도 집중 조명된다.

남수단어로 “하느님 감사합니다”라는 뜻을 지닌 이번 영화 ‘울지마 톤즈: 슈크란 바바’는 KBS미디어가 제작을 맡고 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가 감수에 참여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이금희 아나운서가 내레이션에 참여한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다큐멘터리 ‘바보야’의 연출을 맡은 강성옥 감독이 이번 영화의 메가폰을 잡았다.

이태석 신부는 1962년 부산 서구 남부민동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다녔으며, 1987년 인제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2001년 아프리카 수단 남부 톤즈에서 병원·학교를 세우는 등 8년간 의료봉사를 통해 헌신해 오다 암 투병 끝에 2010년 1월 14일 48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희생정신은 세상을 떠난 해 개봉한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로 처음 널리 알려졌다.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10년 9월 9일 개봉한 ‘울지마 톤즈’는 약 44만 명의 관객(2019년 9월 기준)을 모아, 역대 국내 종교 다큐멘터리 흥행 1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태석 신부의 선종 이후 이태석기념사업회가 꾸려지고 부산 생가가 복원되는 등 각계에서 그의 이타 정신을 이어나가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올해 9월 그가 어린 시절을 보낸 서구 남부민동에 이태석 기념관이 세워지고, 부산 서구청에서는 이 신부의 업적과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관련 조례도 마련했다.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양종필 위원장은 “선종 10주기 기념으로 제작된 이번 영화를 통해 이태석 신부님의 희생정신과 사랑이 널리 퍼져 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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