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질병, 외로움] “1인 가구 사회적 고립 막겠다” 부산시 ‘외로움 치유 예산’ 확대
부산일보DB
속보=비자발적인 1인 가구 등의 사회적 고립(〈부산일보〉 10월 21일 자 1면 등 보도) 해소와 고독사 예방을 위해 부산시가 내년도 예산안에 ‘외로움 치유 예산’을 확대 편성한다. 부산시는 이와 함께 시민 외로움 실태 등에 대한 연구를 본격 착수하고, 내년도 추경편성때도 예산 확보를 시사하는 등 외로움 치유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을살핌리더’ 지정 고독사 예방
정신건강 보호정책 예산도 늘려
부산시는 내년 2월부터 20개 지역에서 시작하는 ‘이웃과 함께 하는 고독사 예방 시범사업’을 위해 시비 8000만 원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민선7기 공약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 시스템 구축’에 포함된 해당 사업은 지역거점 민간복지기관과 주민센터가 함께 고독사 위험군을 돌보는 게 주요 내용이다. 특히 ‘마을살핌리더’를 지정하고, 리더들은 복지 코디네이터 역할을 상시적으로 수행한다.
시는 또 신규 사업인 ‘1인 가구 커뮤니티 활동 지원’에도 시비 6400만 원을 편성했다. 이 사업의 목적 역시 다양한 계층의 1인 가구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해 고독사를 예방하고 외로움을 치유하는 것이다. 시는 해당 사업을 통해 16개 지역에 1인 가구 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해 홀로 사는 이들이 식사는 물론, 운동, 여가활동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 밖에 ‘사회적 고립가구 사회관계망 구축 지원’에도 5600만 원을 들여 기초요리교실과 문화·체험활동 등의 활동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외로움으로부터 정신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8억 9000만 원 증가한 109억 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운영에 4억 1000만 원, 정신질환자 치료비 지원에 2억 9000만 원,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운영에 1억 1000만 원의 예산이 각각 늘었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내년 상반기에 ‘부산시민 외로움 치유와 행복증진 방안’이라는 제목의 연구를 수행한다. 시는 해당 연구 결과와 정책 제언을 토대로 추가 대책을 수립한 뒤 내년도 추경편성때도 필요 예산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백정림 부산시 여성가족국장은 “공동체와 1인 가구 네트워크 회복에 초점을 맞춰 고독사를 예방하고 외로움 치유에도 적극 나서겠다”면서 “외로움 치유를 위해 시와 구·군은 물론, 정부, 지역사회 등 민관이 함께하는 협력하는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황석하 기자 hsh03@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