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스타 개최, 흥행과 함께 게임산업 생태계 구축 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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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9’가 오늘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해 17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부산이 11년째 키워내고 있는 지스타는 명실공히 글로벌 게임산업의 중심지를 꿈꾸는 부산의 대표적인 게임 축제다. 올해는 31개국 700여 기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공식 슬로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라’에서 알 수 있듯, 올해는 게임 문화의 다양성과 확장성, 곧 새로운 가치 창출에 대한 비전을 밝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

무엇보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5G, 블록체인, VR·AR 같은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과 게임이 만나는 풍경을 미리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커다란 매력이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차세대 IT 콘텐츠 분야의 추세를 통해 게임 산업의 미래 트렌드를 가늠해줄 주요 행사들이 포진해 있다. 또 올해 지스타는 여러 악재로 움츠린 국내 게임업계가 다양한 사업 제휴를 추진하고 해외시장 트렌드를 점검하는 발판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부산은 올해까지 11년 연속으로 지스타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있는 도시로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이를 계기로 지역 게임산업이 급성장한 것은 물론이고 ‘게임산업 도시’로서의 위상도 드높일 수 있었다. 부산이 그동안 월등한 경쟁력으로 뚜렷한 흥행 실적을 거둔 것처럼, 올해 행사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올해 지스타가 실속과 볼거리를 두루 갖춘 행사로 흥행할 수 있도록 부산시를 비롯한 행사 관계자들의 빈틈 없는 대비가 필요하다.

부산시는 지난해 부산을 게임산업 중심도시로 육성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스포츠 메카 도약’ ‘마이스산업과의 동반 성장’이 이것과 긴밀히 얽혀 있다. 부산 게임산업을 키운 건 8할이 지스타라는 말이 있다. 일단 내년까지 부산 개최가 확정돼 있는 지스타를 내실화하는 것은 더없이 중요한 과제임에 분명하지만, 이제는 지스타를 발판으로 부산 게임산업의 생태계 구축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데로 나아가야 할 때다. 세계 게임산업 트렌드를 선도할 ‘게임산업 도시’ 부산의 꿈이 여기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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