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사랑입니다] 부산지역 병원 ‘착한 일터’ 사회공헌
“어려운 환자 병원비 지원·무료 수술… 따뜻한 의술 전해요”
부산의료원 임직원들은 지역 기업 및 기관과 함께 저소득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부산의료원 제공
정부와 부산 기초자치단체들은 의료지원이 필요한 기초생활수급자와 경제 취약계층을 발굴해 다양한 복지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병원을 오가는 이웃들 중에는 비싼 병원비가 자신의 병보다 더 무서운 사람들이 많다.
부산의료원, 직원 후원회 만들어
2003년부터 9억 4000만 원 기부
부산백병원·해운대백병원도 동참
매년 몽골 등 심장병 어린이 치료
부산 주요 대형병원들은 환자를 향한 진심 어린 치료와 함께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전하려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의료원(원장 노환중)과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원장 이연재)·해운대백병원(원장 문영수), 동의의료원(원장 이인길), 대동병원(원장 박경환), 하나병원(원장 정철수)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운영하고 있는 ‘착한 일터’ 사회공헌활동의 회원사로 참가해 환자들에 대한 봉사는 물론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있다.
이들 병원 임직원들은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이웃들이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기부 운동을 벌이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 유일한 공공병원인 부산의료원은 1998년 1만~2만 원의 소액진료비나 차비가 없는 시민들의 딱한 사정을 목격한 직원들이 주도해 자체 후원회를 조직했다. 직원들의 잇따른 참여가 이어진 가운데 1999년 상반기 시작된 직원들의 기부 활동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부산의료원 직원들은 자신의 월급에서 약정한 금액만큼 기부금을 내는 방식으로 매월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직원들의 참여와 함께 유동대 ㈜대홍전기 대표 등 10여 명의 부산 지역 독지가들이 힘을 보태면서 기부 운동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부산의료원 직원들이 2003년부터 현재까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자발적으로 기부한 금액은 총 9억 4000여 만 원에 이른다.
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도 지역 주민의 복지 강화를 위해 활발한 나눔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두 의료기관 임직원들은 ‘임당후원회’를 자체적으로 만들어 경제 사정이 어려운 환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두 기관은 각각 2016년과 2011년부터 2억 3000여 만 원과 2억 5000여 만 원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부산백병원은 1994년 4월부터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환자들을 위한 기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1000여 명의 직원들이 일정 금액을 매월 기부해 외래 환자의 치료비와 입원 환자들의 입원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부산백병원은 이와 함께 매년 몽골과 캄보디아, 미얀마 등의 심장병 등 치료가 필요한 아동들에게 무료 수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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