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부전자전’ 김진재-김세연, 파장은 ‘천양지차’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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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제 대한민국도 우주시대를 열자' 세미나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제 대한민국도 우주시대를 열자' 세미나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아들과 상반된 불출마 행보로 이미 고인이 된 아버지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의 부친인 김진재 전 의원이 주인공이다.

5선 후 불출마 김진재 ‘조용히’

아들 김세연 당에 쓴소리 ‘파장’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부총재를 지낸 고 김진재(일명 JJ) 전 의원은 부산 금정에서 5번 당선된 중진 정치인이었다. 김 의원이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유도 부친의 후광 덕분이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17대 총선을 두 달여 앞둔 2004년 2월 4일 전격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부산고 동문인 최병렬 대표가 김 전 의원을 만나 “당 자체 조사에서도 부산 의원들 가운데 가장 좋은 결과가 나왔고 별다른 하자가 없는데 왜 그러느냐”고 만류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김진재의 선택’은 부산·울산·경남(PK) 정치권 ‘연쇄 불출마 선언’의 도화선이 됐다. 10여 명의 PK 의원들이 자진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시 김 전 의원이 더욱 주목받았던 이유는 ‘조용한 은퇴’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그는 성명서를 통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 지금까지 저를 아껴 주신 국민 여러분의 믿음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김세연 의원은 ‘화려한 퇴장’을 택했다. 그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친정인 한국당을 ‘좀비’에 비유하면서 “당 해체”와 황교안(대표) 나경원(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권기택 기자 ktk@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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