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하라 자택서 숨진 채 발견, 전남친과는 항소심 진행중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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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라 출신의 가수 구하라(28)씨가 2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구씨는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구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2008년 카라 멤버로 데뷔한 구씨는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해왔다.

구씨는 지난해부터 전 남자친구 최종범(28)씨와 갈등을 겪어왔으며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었다.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는 최씨의 공소사실 중 협박·강요·상해·재물손괴 등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최씨는 지난해 9월 구씨와 다투는 과정에서 팔과 다리 등에 타박상을 입히고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았다.

같은 해 8월 구씨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고, 구씨 당시 소속사 대표가 자신 앞에서 무릎을 꿇게 만들라고 구씨에게 강요한 혐의도 있다.

최씨는 구씨와 다툰 뒤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예고한 다음, 언론사에 연락했으나 영상 등을 전송하지는 않았다.

'리벤지 포르노' 논란을 일으켰던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됐다. 1심이 끝나고 검찰과 최씨측 모두 항소했다.

구하라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은 판결 직후 "법원이 공소사실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한 것은 적정한 양형이라 볼 수 없다"며 "같은 범죄가 근절되려면 보다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즉각 항소 의지를 전하면서 "항소심에서는 부디 그 죗값에 합당한 처벌이 선고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구씨는 올해 한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바 있다. 구씨는 지난 5월 26일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전 남자친구와 소송 과정에서 악성 댓글에 시달려오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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