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남고 이전 가시화, 학교 이전 신호탄?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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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남고 홈페이지 캡처 부산남고 홈페이지 캡처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부산남고가 신도시 지역으로의 학교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등학교 이전의 경우 동창회의 반대가 최대 걸림돌인데 부산남고는 동창회가 이전 찬성 결정을 내렸다. 부산남고 이전이 최종 성사되면 다른 원도심 학교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학교 이전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대하던 동창회 찬성 결정

후보지, 명지·일광 등 신도시

덕천중·덕천여중 통합도 물꼬

부산남고총동창회와 발전추진위원회는 “27일 오후 동창회 임원회 및 학교 이전 임시총회를 개최한 결과 참석자의 90% 남짓이 학교 이전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동창회 측은 찬반 논란을 빚어오던 끝에 전문기관에 용역까지 의뢰했고, 용역에서 이전이 합당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전 대상지는 강서구 명지나 기장군 일광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남고 관계자는 “오랜 논의 결과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학교가 폐교될 바에는 이전으로 존속되는 것이 낫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산남고는 1955년 개교해 영도구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학교지만 최근 신입생이 110명가량으로 급감하면서 폐교 위기까지 내몰렸다. 물론 동창회의 찬성만으로 학교 이전이 최종 결정되진 않는다. 학부모 50% 이상 동의가 있어야 이전이 가능하다.

부산시교육청 천정숙 지원과장은 “학교 통폐합의 경우 학부모 동의가 50% 이상 이뤄져야 하고 학교 이전의 경우 그보다 완화된 기준을 적용한다”면서 “그렇다고 해도 최소 50% 이상 동의가 있어야 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교육부 학교 심의 등 절차를 거치려면 학교 이전에는 최소 3~4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부산 동구에 있는 부산고의 경우 2007년 해운대구 센텀시티로의 이전을 추진했지만 동구와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끝내 무산됐다. 이때보다 현재 학령 인구 감소 상황이 더 심각해진 것도 부산남고 이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학교 통폐합도 물꼬를 텄다. 부산 덕천중과 덕천여중이 남녀공학 덕천중으로 통합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오는 2023년 3월 1일자로 덕천중과 덕천여중을 남녀공학으로 통합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통합은 부산 북구 지역의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것으로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평균 87.6%가 통합에 찬성해 이뤄지게 됐다.

통합 이후 교명은 덕천중이 되며 시설도 현 덕천중 시설을 사용하게 된다. 덕천여중 부지는 교육 관련 시설 또는 덕천 지역 발전을 위한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덕천중 학생수는 2010년 746명에서 현재 258명으로, 덕천여중은 2010년 538명에서 현재 161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이현정·이우영·서유리 기자 edu@busan.com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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