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성적 미리 확인했다…수험생 '인증 대란'

박세익 기자 r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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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지난달 13일 고사장을 찾은 수험생들. 연합뉴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지난달 13일 고사장을 찾은 수험생들.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를 이틀 앞둔 가운데 일부 수험생들이 수능 성적을 미리 확인한 사실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 모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능 성적을 미리 받을 수 있다고 알리며 이를 인증하는 글이 오르자 다른 수험생들이 뒤따라 수능 성적을 확인했다는 댓글을 올리는 일이 벌어졌다.

수험생들은 게시자가 웹브라우저의 개발자 도구를 활용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홈페이지에서 수능 성적을 확인하는 방법을 공유하자 이를 확인했고, 자신의 가채점 성적과 맞아떨어진다는 글이 이어졌다. 이후 수험생들 사이에 표준점수 등을 교환하며 등급컷을 유추하기도 했다.

개발자 도구를 활용한 성적 확인은 기존 성적 이력의 연도를 바꾸는 식이어서 재수생 이상만 가능한 방법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가원은 4일 수능 성적을 발표한다.

일부 수험생들의 성적이 미리 유출된 것으로 공식 확인되면 수험생들이 조기 공개를 거세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법적인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세익 기자 run@busan.com


박세익 기자 r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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