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호전 소식에 펜벤다졸 관련주 제일바이오 등 주가 급등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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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주식페이지 제일바이오 시세 캡처 네이버 주식페이지 제일바이오 시세 캡처

폐암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6일 피검사 결과를 공개, 건강이 호전됐다고 밝히면서 그가 복용 중인 펜벤다졸 관련주인 제일바이오의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체인 제일바이오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무려 20%나 오른 91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550원이나 오른 수치다.

김철민은 이날 오후 1시13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검진결과 나왔다. 암 종양 수치가 많이 줄었다”며 “간수치·콩팥 기능 등 정상으로 나왔다. 희망이 보이는 듯하다. 걱정과 격려 성원에 감사하고 고맙다”고 밝혔고 이후 제일바이오는 주가가 급등했다.

뿐만 아니라 동물용 의약품 제조업체 다원케미칼을 종속회사로 둔 진바이오텍과 펜벤다졸과 비슷한 성분의 구충제를 생산하는 알리코제약 역시 상승세로 마감했다.

김철민의 호전 소식에도 의료계의 경고는 계속되고 있다. 식품안전의학처는 "펜벤다졸은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해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입증해야 한다"며 "고용량, 장기간 투여할 경우 장기 손상 등 부작용 발생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복용하겠다는 심정은 이해한다”면서도 “항암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약제들 간의 상호작용으로 항암제의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달 28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의 진실을 파헤쳤다.

미국에서 펜벤다졸을 먹고 암을 이겼다는 조 티펜스는 펜벤다졸의 효과를 주장했지만, 명승권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새로운 면역항암제 신약의 효과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한 듯 제일바이오는 지난달 29일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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