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중계] U-22 박항서호, 인도네시아 3-0 꺾고 SEA게임 금메달…박항서 퇴장 왜?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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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1959년 시작한 SEA 게임 축구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일 오후 8시(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SEA 게임 축구 결승전 '베트남-인도네시아' 경기에서 베트남 U-22 대표팀은 인도네시아에 3-0 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첫 대회 때 월남(South Vietnam)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지만, 베트남이 통일되기 전 남쪽 대표팀이 이룬 성과여서 의미가 다르다. 베트남 현지 언론은 월남의 우승을 아예 언급하지 않을 정도다. 베트남이 SEA 게임 결승에 오른 것도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박항서 감독은 2017년 10월 베트남 성인 축구 대표팀(A대표팀)과 U-23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뒤 2년여간 치른 수많은 축구 경기에서 한 차례도 다른 동남아 국가 대표팀에게 무릎을 꿇지 않고 승리를 쟁취하며 또 한번의 역사를 써냈다.


이날 경기에서 박항서 감독은 응우옌 띠엔 린, 응우옌 득 찌엔, 응우옌 타인 쭝, 도 홍 중, 응우옌 호앙 득, 하 득 찐, 응우옌 쫑 호앙, 도안 반 허우, 호 떤 따이, 후인 떤 신, 응우옌 반 또안을 선발로 내세웠다. 혹독한 일정 속에 베트남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느껴지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베트남의 빈틈을 파고 들지는 못했다. 베트남은 후반전 체력 싸움을 감안한 영리한 운영으로 무리하게 라인을 올리지 않고 역습을 노렸다. 결국 신체적인 조건에서 보다 앞선 베트남이 먼저 골을 뽑아냈다. 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도안 반 하우가 헤더로 인도네시아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서도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의 공세를 잘 버텨내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려나갔다. 후반 14분에는 베트남 주장 도훙중이 추가골을 뽑아냈고, 후반 28분에는 도안 반 하우가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쐐기골을 작렬했다. 다만, 베트남의 우승이 굳어진 가운데 후반 33분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박항서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는 변수가 발생했다. 박항서 감독은 크게 항의했지만, 이내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관중석으로 물러났다. 베트남은 후반 45분에 이어 추가시간 2분까지 실점없이 잘 버텨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베트남 선수와 코칭 스태프는 그라운드로 달려나와 베트남 국기를 흔들며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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