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 ‘E-페이스’ 타 보니…차체는 작지만 기동성·연비 다 잡아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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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E-페이스’의 주행 모습.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재규어 ‘E-페이스’의 주행 모습.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제공

재규어의 E-페이스는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다. 이 장르의 특성은 차체는 작지만 기동성이 뛰어나고 연비 등 실용성이 좋다는 점이다.

E-페이스는 재규어 크로스오버 라인업 중 차체가 가장 작다. 전장이 4395mm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폭은 1900mm로 비교적 넓다. 실내공간을 가늠케하는 휠베이스(축거)도 2681mm로 차체 대비 긴 편이다.

외형은 단단해보이면서 볼륨감이 있다. 큼지막한 그릴에 ‘J’ 형태의 주간주행등 등 전면부는 대범한 느낌을 준다.

실내는 센터페이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조절부)는 깔끔하게 잘 정리가 돼있다.

디스플레이에 대부분의 조작 버튼을 넣은 덕분이다. 하지만 넓게 자리한 중앙 콘솔에는 기어와 운전모드만 장착돼있어 다소 휑하게 보였다.

콤팩트 SUV치고는 1열이나 2열도 넓은 편이다. 휠베이스가 긴 덕분이다. 2열에 앉아보면 무릎 앞이나 머리 위가 넉넉하다. 다만 트렁크는 다소 좁았다. 골프백 하나도 대각선으로 실을 수 없어 뒷좌석을 접은 뒤에 가능했다.

시승은 서울~경기도 안양, 안산 일대 200여km에서 이뤄졌다. 먼저 가속성과 추월 등 달리기 성능은 탁월했다.

시속 100km가 넘는 고속에서도 RPM(분당 엔진 회전수)이 2000을 넘지 않았다. 그 비결은 최고출력 180마력에 최대토크 43.9kg.m의 성능을 갖춘 2.0 디젤 터보 엔진(인제니움엔진)이다.

시승 당시 눈과 비가 오락가락했는데 주행모드를 눈길·빗길 모드로 바꿨더니 네바퀴가 도로에 딱 붙어서 안정적으로 주행했다.

이 모델의 복합연비는 L당 12.4km. 이번 시승에선 L당 13.3km를 찍었다. 아쉬운 점은 차선유지보조기능(LKA)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계기판에 LKA를 ‘온’으로 설정했는데도 작동하지 않는 상태인 흰색선이 수시로

나타났다. 배동진 기자 djbae@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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