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부산 부동산' 상승세 계속, 호재 없어 폭등 가능성은 낮아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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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부산 부동산 시장 전망

지난해 11월 청약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단기 과열 양상을 보이던 부산 지역 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올해 부산에는 2만 5000세대가 입주할 예정인데,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이 기장 일광신도시다. ‘일광신도시 EG the 1’ 2차 조감도. 부산일보DB 지난해 11월 청약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단기 과열 양상을 보이던 부산 지역 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올해 부산에는 2만 5000세대가 입주할 예정인데,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이 기장 일광신도시다. ‘일광신도시 EG the 1’ 2차 조감도. 부산일보DB

지난해 부산 부동산 시장은 11월 ‘해·수·동’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것을 기점으로 2년여에 걸친 침체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원정 투자자와 지역 실수요자들이 우수 입지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선점에 나서면서 미분양 물량이 급소진되고 해운대와 수영, 남구 등의 소위 ‘해안선 라인’ 아파트와 유망 재건축 단지는 한 두 달 새 가격이 수억 원 씩 뛸 정도로 단기 과열 양상을 빚었다. 하지만 그 이후 숨고르기를 하는 양상이다. 전반적으로 올해 부산 지역 부동산 시장은 약보합세가 예상되는데, 신규 입주 물량을 중심으로 부산 부동산 시장을 전망해 본다.

해·수·동 몇 달 새 수억 치솟아

단기과열로 최근 숨 고르기 장세

상반기는 가격 약보합 전망

올 입주물량 2만 5000세대

일광신도시 일대 가장 많아

신규아파트 수요 여전히 높아

대단지 청약경쟁 치열할 듯


■올해 입주 물량 2만 5000세대

주택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뭐니 뭐니 해도 수급이다. 올해 부산 부동산 시장 전망에 있어 입주 물량은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올해 부산지역에는 총 2만 5000여 세대에 달하는 신규 입주 물량이 예정돼 있다. 부산의 입주 물량은 2016년 1만 5302세대, 2017년 2만 1776세대, 2018년 2만 4500세대, 지난해 2만 5243세대로 꾸준히 증가해 오다 올해 2만 5555세대로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올해 부산지역에서 신규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기장의 일광신도시다. 1월 기장군 일광신도시에 지어진 e편한세상일광(913세대)과 일광자이푸르지오 1·2단지(1547세대) 등 2460세대의 입주가 시작된다. 이어 4월 일광신도시비스타동원 1차(701세대), 일광신도시이지더원 1차(653세대), 6월 일광신도시한신더휴(1298세대), 10월 일광지구대성베르힐(518세대)에 이어 12월 일광신도시비스타동원2차(917세대)까지 총 6547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해 외지 투자자의 선점과 지역 투자자의 추격 매수로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해·수·동 지역도 올해 신규 입주가 이어진다. 예정 물량은 동래구가 2134세대, 수영구 2009세대, 해운대구가 1824세대다.

해운대에서는 5월 센텀천일스카이원(208세대)이 포문을 연 뒤 7월 해운대센텀미진이지비아(184세대)가 입주에 들어간다. 특히 9월 입주가 예정된 해운대롯데캐슬스타(828세대)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분양권 프리미엄이 1억~3억 원씩 붙는 등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수영구에서는 1월 최고 청약 경쟁률이 455대 1까지 치솟았던 민락동 e편한세상오션테라스 1~4단지(1038세대)가 입주에 들어가고 10월에는 광안자이(971세대)가 입주민을 맞는다.

동래구에서는 3월 사직아시아드쌍용예가(914세대)를 시작으로, 7월 e편한세상동래온천(439세대), 12월 온천천경동리인타워2차(176세대), 동래롯데캐슬퀸(201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 밖에 연제구의 연산롯데캐슬골드포레(1230세대·7월), 강서구의 명지더샵퍼스트월드(2936세대·8월), 부산진구의 서면아이파크1·2단지(2144세대·10월)도 실수요자의 관심을 받는 곳이다.


■급상승 없지만 대세 상승 이어갈 듯

부산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 말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빚어졌던 이상 급등, 단기 과열 양상에서 벗어나 최근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실수요자들 역시 섣부른 추격 매수보다는 ‘옥석 가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주택 가격 흐름으로 볼 때 지난해 말과 같은 단기 급등세가 다시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는 해·수·동과 남구 지역의 일시적인 이상 과열이 진정되면서 거래가 위축되고 가격도 약보합세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경기 하락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도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세 상승장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은 “부산 부동산 시장은 이미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전환한 만큼 올해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난해의 조정지역 해제 등의 호재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급격한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입주 물량 부담에도 지난 2년간 부산 집값이 하락했고, 수도권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거래 심리가 차츰 회복되고 있어 올해 주택 가격은 점진적으로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분양 시장은 여전히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로 인해 우수 입지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주변 단지의 가격 동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재개발·재건축 단지 역시 훈기가 불 것으로 예상된다. 단, 동·서부산 간 집값 양극화 현상은 올해 더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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