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와 4년 계약 롯데, 공수 전력 보강 ‘쏠쏠’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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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가 롯데와 4년 총액 34억 원(계약금 12억 원, 연봉 총액 20억 원, 옵션 총액 2억 원)에 계약한 후 이석환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전준우가 롯데와 4년 총액 34억 원(계약금 12억 원, 연봉 총액 20억 원, 옵션 총액 2억 원)에 계약한 후 이석환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중 최대어로 꼽히던 전준우(34)가 4년 더 거인 유니폼을 입는다. 이로써 롯데는 투수 노경은, 포수 지성준, 내야수 안치홍 영입에 이어 프랜차이즈 스타인 전준우를 동시에 붙잡아 공수에서 쏠쏠한 전력 보강을 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8일 전준우와 계약 기간 4년 최대 34억 원(계약금 12억 원, 연봉 총액 20억 원, 옵션 총액 2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연봉 총액 20억 등 최대 34억 원

공격력 극대화 위해 1루수 복안

노경은·지성준·안치홍 등 영입

투타 탄탄한 보강 행보 인상적

손승락·고효준 계약 급물살 탈 듯


롯데 관계자는 “전준우는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이며 리그 정상급의 프랜차이즈 스타”라며 “반드시 잡겠다는 생각이었고 놓친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전준우도 “계약이 성사되기까지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기다려 주신 롯데 팬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계약에 난항을 겪으며 에이전트와 결별까지 한 전준우는 당초 LG 내야수 오지환(4년 40억 원)과 비슷하거나 나은 수준에서 계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야수와 외야수로 수비 위치가 달라 두 선수 간 직접 비교가 어렵지만, 공격력에서 전준우가 더 우위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오지환은 134경기에 나서 타율 0.252, 9홈런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전준우는 지난 시즌 투고타저의 흐름에서도 타율 0.301, 22홈런, 83타점을 기록하며 기복 없는 공격력을 보였다. 통산 성적도 2008년 입단 이후 11시즌 동안 1071경기에 나서 타율 0.294, 135홈런, 555타점을 기록했다.

이성득 KNN 해설위원은 “전준우가 외야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계약 규모로 볼 때 선수 입장에서 다소 아쉬울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인상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6일 수준급 내야수 안치홍을 깜짝 영입해 놀라움을 샀고, 전준우와의 재계약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 외에도 선발투수 노경은을 1년 만에 다시 품었고, 포수 지성준을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투타를 아우르는 탄탄한 보강이다.

롯데는 전준우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비 부담이 적은 1루수로 전향시킨다는 복안이다. 전준우가 1루에 정착하면 롯데의 내야는 1루수 전준우-2루수 안치홍-유격수 딕슨 마차도-3루수 신본기 혹은 한동희 조합이 만들어져 내야의 공격력과 수비가 대폭 강화된다.

한편, 전준우의 계약으로 남은 FA 손승락과 고효준의 계약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박진국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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