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골 피어싱'으로 화제가 된 가수 현아. 사진은 현아 인스타그램

"쇄골에도 피어싱을 할 수 있다니 놀랍네요."

가수 현아의 '쇄골 피어싱'이 화제가 되자, 네티즌들이 보인 반응입니다.

지난 5일 배우 한예슬이 일명 '코걸이' 피어싱(정식 명칭은 '셉텀 피어싱')을 하고 '34회 골든디스크어워즈 with 틱톡'에 등장한 데 이어 이틀 후인 7일에는 가수 현아가 '쇄골 피어싱' 사진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이들의 파격적인 스타일링은 대중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죠.

특히 '현아표 쇄골 피어싱'은 다소 생소한 스타일이라 그런지 온라인 커뮤니티와 댓글 등에는 시술법에 대한 궁금증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기자는 8일 부산 서면 지하상가에 위치한 피어싱 전문점을 찾아 궁금한 것들을 직접 물어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현아의 '쇄골 피어싱' 이후 실제로 가게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졌는지 궁금했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준 서면 피어싱 전문점 이코피어싱 권미란 실장은 "현아가 올린 SNS 사진 덕에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의 조회수가 갑자기 올라가서 너무 놀랐어요. 다만 대중적인 시술이 아니다 보니, 사진으로 일단 많이 찾아보시는 정도인 것 같아요"라고 반응을 전했습니다.

피어싱이 많이 대중화되긴 했지만, 마니아층에서 하는 시술이기도 해서 바로 문의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하네요. 또 계절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겨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출이 많은 여름에 액세서리를 주로 착용하기 때문에, 피어싱도 여름에 수요가 많다고 합니다.

시술법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이기도 했죠. 권 실장은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임플란트처럼 몸 속에 심는 방식" 이라고 설명합니다.

'쇄골 피어싱'은 더멀(dermal) 시술법과 서페이스 시술법(surface)으로 크게 나뉩니다. 더멀은 피부층·진피층을 의미하는 말로, 피부에 직접 심어주는 피어싱을 더멀 피어싱 시술법이라 합니다. 서페이스는 1회 시술로 두 개의 피어싱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로, 쇄골 근처 부위에 두 개의 구멍을 내 'ㄷ'자 형태로 연결하는 방식을 취합니다.

현아가 선택한 방식은 더멀 시술법이죠. 시술 방법은 먼저 깨끗하게 원하는 부위를 소독한 다음 '앵커(피어싱의 고정점이자 피부에 심어지는 부분)'가 들어갈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피부를 약간 절개 합니다. 공간이 확보되면 이후 앵커를 삽입하고 헤드 부분에 원하는 액세서리를 앵커와 결합시킵니다. 몸에 심은 앵커의 빈 구멍에 살이 차오르면 고정이 되는 방식이랄까요. 더멀 시술법은 위치가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손가락, 손목, 얼굴, 눈썹 등 피어싱을 할 수 있는 부위도 다양합니다.

더멀(dermal) 피어싱 시술법.

그렇다면, 통증의 정도는 어떨까요? 권 실장은 "실제로 시술을 하신 고객님들의 반응을 보면, 귀보다 바디(body)나 얼굴 피어싱이 덜 아프다고 하시더라고요. 귀피어싱 같은 경우는 귀를 뚫는 관통의 의미지만, 더멀은 심는 방식이기 때문이죠"라고 설명합니다. 심지어 어떤 손님은 "여드름 짜는 정도"라고 통증을 표현하는 분도 있다고 해요. 하지만 사람마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니 직접 해보지 않고선 단정지을 수 없겠죠.^^

관리법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시술 받은 위치, 생활 습관, 개인의 살성 등에 따라 유지기간은 제각각 다르다고 합니다. 샤워를 할 때는 평상시와 다름 없이 하면 되지만, 물이 안 닿을 수 없기 때문에 잘 말려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생상태가 좋고, 숙련도가 높은 전문점을 찾아 시술해야 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시술 후 살이 차오르기 전까지는 피어싱이 끼워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빠지거나 출혈 등도 조심해야 합니다. 염증이나 피부 트러블이 생기거나, 붓는 경우에는 피어싱을 일단 제거하고 피부과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서면에 위치한 모 피부과 전문의 또한 "위생상태가 좋은 곳에서 시술을 받아 부작용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안전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피어싱으로 상처가 아물지 않아 금속 알레르기, 기형적인 피부 흉터 조직인 켈로이드, 비대흉터 등 각종 부작용 위험이 높은 만큼 시술 전 반드시 주의사항 등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피어싱 후에는 귀찮더라도 해당 부위의 소독은 꼭 해야 합니다. 피어싱 초기에는 니켈, 크롬 등의 금속성 소재보다는 안전한 순금 소재를 착용하는 것이 부작용 예방에 좋다고 하니 이것도 기억해 두면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김은지·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