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북항재개발 ‘주거 기능’ 줄이고 ‘친수 공간’ 늘렸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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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북항재개발 1-2단계 공사가 진행될 부산세관과 1부두 일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항 북항재개발 1-2단계 공사가 진행될 부산세관과 1부두 일대 전경. 부산일보DB

2022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개발 중인 부산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해 보존하는 1부두와 함께 부산본부세관도 존치하면서, 세관 앞바다를 일부 매립해 충장로와 대청로를 잇는 연결도로와 해양문화지구를 건설하는 방안이 정부 고시로 최종 확정됐다. 2008년 북항 재개발 계획 첫 밑그림이 그려진 뒤 개발지 면적 등 세부사항이 바뀌는 변경 고시는 수차례 있었지만 전체 이용계획이 대폭 변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립 면적이 대폭 줄면서 복합도심지구 등 주거 공간이 감소하고 당초 취지인 시민 친화 친수공간 조성 취지가 살아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연말 고시한 ‘부산항 북항 1단계 재개발사업 변경 고시’에 따르면 부산본부세관 앞 바다 1만 5000㎡가량이 1400억 원 비용으로 매립된다. 해수부는 이 땅을 해양문화지구로 지정할 예정이다. 해양문화지구는 고도 제한에 따라 80m 이하의 상업,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다. 이 매립지에는 재개발 지역을 관통하는 중심도로와 대교로(부산대교 방면)·대청로(용두산공원 방면)를 잇는 우회도로도 함께 조성된다. 지난해 결정한 대로 1부두 일대 부지는 매립하지 않고 잔교를 존치한다. 간선도로를 기준으로 본부세관 남쪽 바다 일부만 매립하는 형태다. 1부두 일대에는 연안유람선터미널, 연안여객터미널 등이 있다.


해수부, 북항 1단계 변경 고시

부산본부세관 앞 1만 5000㎡

석축 훼손 최소화 매립 결정

해양문화지구·우회도로 조성


복합도심지구 3분의 1로 줄어

주거 목적 도시 변질 사전 차단


주거시설 입주가 가능한 복합도심지구도 매립 계획 변경으로 연쇄적으로 대거 축소됐다. 기존 계획에서 복합도심지구 면적은 7만 4147㎡였으나 약 3분의 1에 불과한 2만 7022㎡로 줄었다. 센텀시티 등과 같이 당초 조성 목적과 달리 주거 목적 신도시로 변질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다. 전체 재개발 구역 153만여㎡ 중 주거가 가능한 시설이 차지하는 면적 비중은 3%대에 불과하다.


부산시와 해수부는 지난해부터 본부세관 일대 매립 여부를 두고 협의에 진통을 겪었다. 부산시 문화유산과에서는 매립이 진행될 경우 향후 1부두, 본부세관 석축 등을 포함하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이 낮아질 것을 우려해 일대 매립에 반대 의견을 내왔다. 지난해 9월 시 문화재위원회에서는 1부두, 본부세관 일대 보존을 위해 시 문화재 지정 필요성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부산시와 해수부, 부산항만공사(BPA) 등은 여러 차례 협의 끝에 세관 보존의 핵심인 석축 훼손을 최소화하는 조건으로 매립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매립 계획이 대폭 변경되면서 전체 면적 153만여㎡ 중 매립면적은 당초 68만 7475㎡에서 60만 9475㎡로 7만 8000㎡가 감소했다.

BPA 재개발사업단 관계자는 “계획대로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을 2022년 완공하도록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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