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대신 숲, 도서관 옆엔 공원… 회색 지우는 사상구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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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의 관문인 사상역 인근 공영주차장 일대가 ‘도시숲’으로 탈바꿈한다. 공사 중인 사상역 공영주차장 주변 모습. 강선배 기자 ksun@ 부산 사상구의 관문인 사상역 인근 공영주차장 일대가 ‘도시숲’으로 탈바꿈한다. 공사 중인 사상역 공영주차장 주변 모습. 강선배 기자 ksun@

부산 사상구가 ‘회색 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녹색 도시’로 변신한다. 사상구는 녹지·산림·공원 조성 주요 사업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도심 속에 숲과 문화공원을 만들고 백양산 숲길 등을 조성해 삭막한 공업 단지에서 자연 친화적인 도시로 조금씩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사상구는 녹지·산림·공원 주요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올해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사상역 공영주차장 도시숲, 부산도서관 문화공원, 백양산 건강 숲길 조성 등 분야별 사업을 통해 생활권 주변 녹지 공간을 확대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우선 도심 곳곳에 숲이 생긴다. 사상구의 관문인 사상역 인근 주차장이 숲으로 탈바꿈한다. 사상역 공영주차장이 있는 괘법동 572-1 일대 1만㎡ 부지를 이른바 ‘도시숲’으로 만들 계획이다. 사상구 녹지공원과 관계자는 “나무를 심는 것뿐만 아니라 쉼터와 무대도 설치해 광장 형태로 숲을 조성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가 2~7월에 주민설명회와 계약 심사 등을 진행하고, 8~12월에 공사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시비 10억 원, 구비 1억 5000만 원 등 총예산 18억 5000만 원 투입된다.


사상구, ‘녹색 도시’ 연내 추진

사상역 공영주차장에 ‘도시숲’

공단지역 서감초등엔 ‘학교숲’


하반기 개관 부산도서관 연계

3160㎡ 규모 ‘문화공원’ 조성


공단 지역에 있는 감전동 서감초등학교에도 공원화 사업이 진행된다. 학교 안 4000㎡ 부지에 나무를 심고 편의 시설 등을 정비해 학생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시비 7000만 원을 들여 이달부터 3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올 상반기 안에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심 속 공원도 새롭게 들어선다. 올 하반기 개관 예정인 부산도서관 옆인 덕포동 415-1 일대 3160㎡ 부지가 ‘문화공원’으로 바뀔 예정이다. 중앙광장과 운동 마당, 사색 마당, 훈민정음길 등을 갖춰 부산도서관과 연계한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사상구는 올해 7~12월에 문화공원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공원 조성에는 시비 110억 원, 구비 30억 원 등 예산 140억 원이 들어간다.


기존 공원은 정비가 이뤄진다. 올해 7~9월 학장동 구학공원과 주례동 주례백양공원에 산책로 정비와 노후 어린이기구 등을 교체하기 위해 각각 구비 2억 원과 1억 원이 투입된다. 특히 주취자가 많아 임시 폐쇄된 괘법동 창날공원에는 구비 2500만 원을 들여 조도 개선과 공원지킴이단 사무실을 설치하고, 올해 3월에 다시 공원을 개방할 예정이다.

사상구 동쪽 백양산에는 숲길이 조성되고, 등산로도 정비될 예정이다. 모라동 운수사에서 애진봉까지 조성될 ‘건강 숲길’에는 특별교부세 5억 원이 들어가고, 지난달부터 공사에 들어가 올해 4월 마무리된다. 주례동 용문사 입구에서 건강약수터까지 이어지는 등산로와 삼각봉 전망대 등은 시비 1억 원, 구비 1억 원 등 2억 원을 투입해 정비한다. 계단을 설치하거나 등산로를 평평하게 다지는 등 시민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김대근 사상구청장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각종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 주민들이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향유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상구 녹지환경과 관계자는 “토지 보상 문제 등으로 일부 사업은 조금은 미뤄질 수 있지만, 대부분 올해 안에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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