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지성→부산진성' 이름 되찾았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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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명명한 ‘부산진지성’
‘부산진성’으로 문화재 명칭 변경

‘부산진지성’으로 불리다 최근 제 이름을 되찾은 ‘부산진성’. 부산일보DB ‘부산진지성’으로 불리다 최근 제 이름을 되찾은 ‘부산진성’. 부산일보DB

일제강점기에 붙여진 이름인 ‘부산진지성’이 ‘부산진성’이라는 제 이름을 되찾게 됐다.


부산시는 최근 1972년 6월에 지정된 부산시 기념물 제7호 ‘부산진지성’을 ‘부산진성’으로 명칭을 변경해 고시했다. 이에 따라 부산시 기념물 제19호 ‘부산진지성 서문 성곽우주석’도 ‘부산진성 서문 성곽우주석’으로 이름이 바뀐다.

지성(支城)은 우리 전통 성곽 시설에 없는 용어라는 게 부산시 설명이다. 지성이란 명칭은 임진왜란 때 왜군이 부산진성을 허물고 축조한 증산왜성을 본성, 자성대왜성을 지성으로 부른 데서 유래한 것이며, 일제강점기에 더욱 정착돼 문화재 명칭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를 살펴보면 조선 후기 우리 수군이 자성대왜성을 수축·증축하면서 구한말까지 명백히 ‘부산진성’이란 이름으로 사용한 것에 따라 문화재 명칭을 복원하는 게 맞는다는 설명이다. 부산진지성을 부산진성으로 명칭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은 5년여 전부터 문화재계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최학림 선임기자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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