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길어지는 손흥민, 골 언제 터지나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토트넘의 손흥민(가운데)이 18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가운데)이 18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손흥민의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영국 왓포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왓포드FC와의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후반 풀타임으로 경기장을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2월 이후 7경기째 무득점

풀타임 왓포드전 골 결정력 부족

퇴장 복귀 후 움직임 가장 활발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8일 번리와의 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70여 m 폭풍 질주 원더골’을 터뜨린 이후 한 달 넘게 골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리그 4경기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2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 등 7경기째 골 침묵에 빠졌다.

손흥민은 지난달 첼시전 퇴장으로 3경기 출장 정지 징계 후 4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골, 챔피언스리그 5골 등 승승장구하던 골 행진도 10골에서 ‘개점 휴업’ 상태다. 덩달아 토트넘도 최근 4경기 승리 없이 2무 2패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왓포드전에서 손흥민은 전방에서 계속 상대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다. 전반 3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날린 슛은 강도가 약했고, 전반 29분 때린 슛은 수비수 몸 맞고 굴절되며 골키퍼 손에 잡혔다. 전반 39분 해리 윙크스가 후방에서 길게 넘긴 패스를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넘어갔다. 후반 8분엔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롭게 크로스를 올렸지만, 알리의 헤딩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6분엔 뒷공간 침투 패스를 받아 치고 들어가다 때린 슛이 골문 위로 향하고 말았다.

최근 경기에서 손흥민은 마무리 슛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컨디션이 좋을 땐 어느 위치에서도 슛이 낮게 깔려 들어갔으나, 최근엔 높이 뜨는 경향이 짙어졌다. 몸에 힘이 들어가거나, 체력 부담 탓으로 밸런스가 흔들린다고 볼 수 있다.

왓포드전 후 영국 현지 팬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풋볼팬캐스트’는 “토트넘 팬들이 왓포드전의 손흥민 경기력에 실망했다. 그는 많은 기회를 놓쳤다”며 “토트넘이 순위를 끌어올리려면 손흥민이 해 줘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손흥민 자신도 경기 후 “공격수들이 해결해 줘야 하는 데 그러지 못했다. 책임감을 느낀다. 많이 아쉽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토트넘 자체적으로도 빌드업에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의 스타일이 간결하고 빠른 역습을 추구한다지만, 미드필드에서 전방으로 패스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눈에 띈다. 상대 압박에 번번이 밀리고, 수비망을 흔드는 ‘킬 패스’가 거의 사라졌다. 손흥민에게 오는 골 기회도 이전보다 줄어들었다.

그나마 이날 손흥민의 몸놀림은 퇴장 징계 후 가장 활발했다. 전방 좌우 측면에서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보였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4점을 매겼다. 토트넘 내에서는 세리주 오리에(7.9점), 파울로 가차니가(7.7점)에 이은 세 번째 높은 평점이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