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국가대표 박지수, 지나친 비판·악플에 "우울증 초기 증세" 울분 토로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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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남 창원시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BNK썸-KB스타즈 경기에서 KB 박지수가 BNK 이소희와 볼을 다투다 놓치며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경남 창원시 마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BNK썸-KB스타즈 경기에서 KB 박지수가 BNK 이소희와 볼을 다투다 놓치며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프로농구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2, 청주 KB)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시즌 초에 우울증 초기 증세까지 갔었다"고 털어놨다.


박지수는 2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조금 억울해도 항의 안 하려고 노력 중인데 '표정이 왜 저러냐'거나 '무슨 일 있냐', '싸가지가 없다' 등 매번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 귀에 안 들어올 것 같으셨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어릴 때부터 표정 얘기를 많이 들어서 반성하고 고치려고 노력 중"이라며 "몸싸움이 이렇게 심한 리그에서 어떻게 웃으면서 뛸 수 있을까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박지수는 "전쟁에서 웃으면서 총 쏘는 사람이 있나요"라며 "매번 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왔고 시즌 초엔 우울증 초기까지도 갔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너무 힘드네요.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서 진짜 그만하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박지수는 "농구가 좋아서 하는 것이고 제 직업에 대해 자부심이 있는데 이제 그 이유마저 잃어버리고 포기하고 싶을 것 같다"고도 호소했다.


박지수가 이 글을 올린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기 도중 자신의 표정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탓으로 보인다. KB 관계자는 "경기가 끝나고 나면 선수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개인 메시지를 많이 받는 편"이라며 "물론 격려해주시는 팬들의 메시지도 있지만 악의적인 비방 글들도 많아 선수들에게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구단 차원에서 멘털 상담 등을 통해 선수들의 이런 어려움을 덜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박지수 선수의 경우도 상황을 체크해보고 선수의 어려움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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