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전 세계로 확산

이재희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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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호주 미국 네팔까지 전파 세계 각국 비상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들이 영국 런던의 히스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영국 당국은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예방조치로 중국발 항공편에 대한 모니터링에 나섰다. 연합뉴스 마스크를 착용한 승객들이 영국 런던의 히스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영국 당국은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예방조치로 중국발 항공편에 대한 모니터링에 나섰다. 연합뉴스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 등 북미 대륙에서도 환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프랑스 등 유럽과 호주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네팔에서도 확진자가 확인돼 남아시아까지 우한 폐렴이 퍼졌다.

25일 프랑스 보건당국은 최근 중국에 다녀온 3명이 우한 폐렴에 걸린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프랑스에 입국한 한 명은 23일 병원에 입원했는데 10여 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파리에 입원 중인 환자 2명은 우한 폐렴 감염 확진 판정이 내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아 누구와 접촉했는 지 구체적인 자료가 없다고 프랑스 보건당국이 밝혔다.

네팔 보건 당국도 이날 우한에서 귀국한 학생이 우한 폐렴에 걸렸다고 밝혔다. 남아시아 국가 발병 첫 사례다. 중국을 다녀온 이 학생은 이미 카트만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접국인 인도도 네팔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바짝 긴장하며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 보건당국은 11명의 의심환자를 집중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호주 보건당국도 빅토리아주에 거주하는 50대 중국인 남성이 우한 폐렴에 걸린 것을 확인했다. 격리 치료 중인 이 남성은 지난 19일 중국 광저우에서 호주 멜버른으로 들어왔다.

미국에서는 두 번째 환자가 나왔다고 AP와 로이터·AFP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중국 여행을 다녀온 시카고 거주 60세 여성이 우한 폐렴의 원인인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상원의원들을 인용해 CDC가 미국 내 세 번째 우한 폐렴 환자를 곧 확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4일까지 우한 폐렴으로 숨진 사람은 41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1천28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물론 홍콩, 마카오, 대만, 한국, 일본, 태국, 미국 등에서도 우한 폐렴 감염자가 속속 등장하면서 우한 폐렴 공포가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이에 각국 보건 당국은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발생 환자와 접촉한 이들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등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이재희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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