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공포' 불티나는 ‘마스크·손 세정제’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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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한 약국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네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한 약국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유통업과 관광업계에도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쇼핑몰 ‘검색어 상위’

중국여행 취소 관광객 속출

항공사들 환불 수수료 면제


온라인 쇼핑몰에서 마스크과 손 세정제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지마켓 캡처 온라인 쇼핑몰에서 마스크과 손 세정제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지마켓 캡처

설 연휴 지마켓과 옥션 등 온라인 쇼핑몰에는 대량으로 마스크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몰렸다. 지마켓의 베스트 상품 카테고리 20개 중 2개를 제외한 18개(27일 오후 3시 기준)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 제품이 차지했다. 옥션도 베스트 상품 10개 중 4개가 마스크 제품이다.

이들 온라인 쇼핑몰의 인기 검색어로는 ‘KF 94’ 등의 마스크 관련 단어가 주를 이뤘다. 또 마스크 이 외에도 손 세정제와 손 소독제를 비롯해 코 세척기와 가글 등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우한뿐 아니라 중국 전역에서 감염자가 발생하자 중국 여행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이전에 발권한 중국 모든 노선의 항공권을 대상으로 환불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다음 달 29일까지 출발하는 항공편이 해당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 24일 이전에 발권한 한국~중국 노선이 포함된 여정(1월 24일~3월 31일 출발 기준)에 대해 환불 또는 여정 변경시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한국~중국 출발·도착이 포함된 고객, 한국~중국 노선 이외 타 노선 고객 중 타 항공사의 중국~한국 노선 항공권 소지 고객 등도 해당된다.

저비용항공사(LCC)도 잇달아 수수료 면제 방침을 밝혔다. 제주항공은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 노선의 경우 이달과 다음 달 출발편의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부산~칭다오, 인천~닝보 등 3월 28일까지 출발하는 항공편에 대해서 항공권 환불 수수료와 항공권 여정 변경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진에어는 2월 29일까지 운항하는 항공편을 기준으로 중국 본토 노선의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티웨이항공도 일단 중국 노선 전체를 대상으로 이달 말 출발 편까지는 취소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스타항공도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중국 노선의 환불 수수료를 물리지 않고 있다. 상황에 따라 기간 연장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송지연·황상욱 기자 sjy@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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