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신종코로나 확진자, 3번 환자와 서울 한일관서 불고기 나눠먹은 지인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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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여섯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확진된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격리 병동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센터의 측면 출입문이 통제돼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여섯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확진된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격리 병동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센터의 측면 출입문이 통제돼 있다. 연합뉴스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2차 감염자로 판명된 여섯 번째 확진자(6번 환자)는 세 번째 환자(3번 환자)와 서울 강남의 유명 식당 한일관에서 함께 식사를 한 지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일 귀국한 3번 환자는 귀국 이후부터 격리되기까지 약 6일 동안 지역사회와 접촉했다. 격리 전인 22일 오후 1시께부터 호흡기 증상을 보였다. 이 환자는 22일 개인 렌터카로 오후 1시께 서울 강남구에 있는 글로비 성형외과(압구정역 인근)에 지인의 진료에 동행했다. 이후 한일관(압구정로)과 본죽(도산대로) 등 식당을 이용했다가 강남구에 있는 호텔뉴브(역삼동)에 투숙했다.

우한에 다녀오지 않은 6번 환자는 3번 환자와 22일 낮 강남구 한일관에서 함께 불고기를 먹었던 지인이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30일 오후 늦게 "6번 환자는 3번환자의 접촉자로, 지난 26일 일상접촉자로 분류돼 보건 당국의 능동감시를 받던 중 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 서울대병원에 격리조치됐고, 해당 식당은 소독 처리가 완료됐다"면서 "확진 검사 결과를 우선 신속하게 전달하는 상황에서 충분한 추가 현황을 전달드리지 못해 양해를 구한다"고 했다.

질본은 6번 환자를 ‘일상접촉자’로 분류했다가 뒤늦게 ‘밀접접촉자’로 바꿨다. 보건당국은 이날 두 사람과 함께 식사한 다른 50대 지인의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이다.

3번 환자는 호흡기 증상을 보인 다음 날인 23일에도 한강에서 편의점(GS 한강잠원 1호점)에 들른 뒤 강남 역삼동·대치동 일대 음식점을 방문했다.

24일 이 환자는 지인과 함께 글로비 성형외과를 다시 방문했다가 일산에 있는 음식점과 카페 등에 들렀다. 저녁에는 일산에 있는 모친 집에 체류했다. 다음 날인 25일에는 모친 집에서 질본 콜센터(1339)에 신고하고 구급차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이 있는 명지병원(일산)에 격리됐다.

앞서 질본이 공개한 이동 경로별 접촉자를 보면 서울 강남구 글로비성형외과에서 58명(밀접 1명, 일상 57명), 강남구 호텔뉴브에서 12명(7명, 5명), 강남구 압구정로 한일관에서 4명(2명, 2명), 도산대로 본죽에서 2명(1명, 1명), 한강잠원 편의점 GS25에서 1명(밀접), 그 외 15명(일상)이다.

6번 환자는 56세 한국인 남성으로 능동감시를 받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에 격리됐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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