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대목 막 올랐다 “1020을 잡아라”
졸업·입학시즌을 맞아 유통업체들이 신규 상품을 선보이고 할인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MLB 아동매장에서 선보이는 모노그램 시리즈와 디즈니 가방. 롯데백화점 제공
‘1020’이 주 고객층인 업종들은 2월이 대목이다. 졸업과 입학 축하금으로 주머니가 두둑해진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 직접 쇼핑에 나서거나 일명 ‘백투스쿨’(back to school) 시즌을 맞아 학부모들이 큰돈을 쓰기 때문이다. 업계는 신제품 출시와 할인 행사로 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 신제품 출시·할인 행사 잇달아
책상·침대·노트북 등 장만 기회
초등학생 뉴트로풍 패션 인기 여전
다양한 행사 꼼꼼히 비교 후 구매를
한샘의 버니 벙커침대. 한샘 제공
인아트의 앤디책상과 암체어. 인아트 제공
이케아의 칼락스 콤비네이션. 이케아 제공
■책상 세트-할인 행사 비교를
‘한샘’은 신학기를 맞아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사용 가능한 책상 ‘아이디S’를 출시했다. 멀티탭이 내장되어 있으며 넒은 상판이 특징이다. 가방이나 교복 수납이 가능한 등교장과 화장품 등을 넣을 수 있는 다용도장을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한샘은 자녀방 침대 신제품 ‘버니 벙커침대’도 출시했다. 1층 하단부는 장난감 수납장, 교구장 등 자녀 놀이공간으로 활용 가능하고 2층은 수면공간으로 구성됐다. 자녀가 성장했을 때 하단을 분리해 일반 SS사이즈 1인 침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한샘은 이달 말까지 자녀방 책상 세트 할인 행사도 연다. 책상 세트 구매 땐 책장·옷장·서랍장을 20% 할인하거나 책상의자 12종을 30% 할인 판매한다. 원목 가구 브랜드는 학생부터 성인까지 사용 가능한 책상 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인아트’에서는 앤디 1200 책상을 48만 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암체어와 책꽂이 세트를 구매하면 80만 원대 할인가로 판매한다. ‘디자인벤처스’의 노르딕 시리즈 1450과 로맨틱 챌린저 시리즈도 75만 원대 할인가에 판매가 진행중이다.
‘이케아 코리아’는 이달 11일까지 ‘새학기, 새출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칼락스(KALLAX), 알렉스(ALEX), 미케(MICKE), 린몬(LINNMON) 시리즈를 이케아 패밀리 멤버에게 20% 할인 판매한다.
■노트북-더 가볍고, 더 선명하게
2월이 되면 대학생은 노트북, 중고생은 태블릿 구매가 증가한다. 대학 신입생들의 필수품이 된 노트북은 강의 녹음과 필기, 문서 작성에 적합한 사양이 인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 시리즈 중 플렉스 모델은 360도로 화면을 회전시킬 수 있는 힌지 기능으로, 노트북이지만 태블릿처럼 사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 S펜이 내장되어 있어 필기에 유용하다. 백화점에서 카드나 상품권 행사 등을 활용하면 250만 원 안팎으로 구매할 수 있다. 다음 달 31일까지 행사 모델을 구매하면 삼성 웰스토리몰에서 ‘버즈’ 등 다른 제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LG전자의 그램 17 모델은 43.1cm의 대화면에 16대 10 비율이라 화면에 A4 문서 2개를 동시에 띄워 놓고 작업하기 편하다. 히든 힌지를 사용해 화면은 넓고 바디는 작은 것이 특징이다. 무게 1350그램에 80Wh의 대용량 배터리로 휴대성이 높다. 다음 달 31일까지 이벤트 홈페이지에서 오피스 팩이나 무선마우스 등을 무료로 받는 아카데미 페스티벌 행사를 연다.
■초등학생-가방도 옷도 뉴트로풍
지난해 인기를 끈 뉴트로풍이 올해 초등학생 가방과 의류에서도 유행이다. ‘MLB’는 뉴욕양키즈 로고를 레트로 느낌으로 디자인한 초등학생용 모노그램 백팩을 선보이고 있다. 경쾌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패턴이 특징이다. 가방끈에 부착된 가슴 고정 버클이 자석으로 돼 있어 저학년도 사용이 간편하다. 보조가방과 세트(16만 원대)로 구매하면 물병 주머니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모노그램 트레이닝복 세트(26만 원대)와 누빔 처리된 야구점퍼(17만 원대)도 입학 선물로 인기다.
레트로 감성으로 유명한 ‘휠라’는 키즈 라인에도 아노락 재킷을 출시했다. 등산이나 스키 때 입는 방풍 후드 상의인 아노락에 휠라 로고를 디자인한 재킷으로, 레깅스와 함께 연출해 편하게 입을 수 있어 여자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블루독’에서도 뉴트로 책가방이 강세다. 현재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는 30% 할인(15만 원대) 행사 중이며, 그동안 별도로 구매해야 했던 신발 주머니와 필통, 혹은 크로스백을 올해는 최초로 세트로 포함해 판매한다.
■중·고등학생-헬스장 패션이 대세
한때 아웃도어 브랜드의 ‘패딩 열풍’을 주도했던 중·고등학생들이 최근에는 피트니스나 필라테스 아이템을 주로 생산하는 스포츠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언더 아머’. 특히 남성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일명 ‘시보리’로 불리는 발목 밴딩 처리가 된 조거팬츠가 유행을 타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언더아머 매장에서는 겨울 시즌 조거 팬츠가 조기 완판이 됐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언더아머는 봄 신상 조거팬츠를 5만 9000원부터 선보이고 있다. 발등 부분에 벨크로가 부착된 이그나이트 슬리퍼(4만 원대)와 교복 안에 입는 이너로 컴프레션 티셔츠(3만 원대)를 찾는 중고등생도 부쩍 늘었다.
‘다이나핏’에서는 수납공간과 등판 밀착력이 높은 케이지 백팩(15만 원대)과 기능성 소재의 사이렌 슈트(28만 원대)를 판매 중이다. 근육을 잡아주는 테이핑 효과가 있는 익스퍼트 2.0 트레이닝 세트(30만 원대)는 선물용으로 인기다. 다이나핏은 신규 가입 회원에게 1만 원 할인 판매 중이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송지연 기자 sjy@busan.com